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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아이폰과의 '즐거운 동행'

룩쏘, 전용 거치대 출시 … 백미러 개발 등 사업확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아이폰은 이동통신 산업뿐 아니라 일반인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온라인에 등록된 수 십 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아이폰의 기능을 끝없이 확장시켰다. 폭넓은 활용성에 사용자는 열광했다. 아이폰 이용자는 너나할 것 없이 아이폰 러버(lover)를 자처하고 나섰다.


여기 한 아이폰 러버가 있다. 그는 아이폰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아이폰을 활용한 회사까지 설립했다. 자전거 안전용품 전문업체 룩쏘(대표 남선우)는 올 초 자전거용 아이폰 거치대 '아이바이크콘솔 폰(iBikeConsole Phone)'을 출시하고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자전거용 백미러 '윈쿠(winkku)'도 출시하는 등 올해를 매출 다각화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강동구 성내동 사무실에서 만난 남선우 룩쏘 대표는 "아이폰이 없었다면 룩쏘 설립도 없었을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이폰이 우리 회사 공동 설립자인 셈"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회사 설립 전 IT쪽에 몸담고 있던 남 대표는 평소 해외 IT사이트에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남 대표는 "앱스토어(아이폰 어플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에 등록된 어플을 활용하면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중에서도 자전거용 어플인 바이크 메이트 라이트(Bike Mate Lite) 등에 시선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전거 어플을 이용하면 자전거 주행 시 경로, 속도, 주행시간, 고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ㆍ기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동 경로도 볼 수 있다"며 "실제로 해외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아이폰 유저들에게 큰 인기였다"고 덧붙였다.


자전거를 타며 아이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거치대가 필수였다. 때마침 정부의 녹색 성장 기조에 힘입어 자전거 타기 바람이 불고 있었다. 거치대 수요가 확실하다고 생각한 남 대표는 회사 설립을 결심한다.


문제는 아이폰의 국내 출시일이었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 9월 남 대표는 우선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는 아이바이크콘솔 폰을 생산하던 홍콩 테크스팟(Tech spot)사를 찾아가 독점 계약권을 따낸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도 전, 아이폰용 액세서리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그만큼 그는 아이바이크콘솔 폰의 시장성에 자신 있었다고 한다.


아이폰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됐고 뒤이어 룩쏘는 올 초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아이폰 거치대 판매만으로 회사를 꾸려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남 대표는 회사의 지향점을 자전거 안전용품 전문업체로 정하고 판매 아이템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첫 번째 행보가 최근 출시한 자전거용 백미러 윈쿠다.


남 대표는 "영국 등 유럽에서는 자전거에도 백미러를 설치해 사용자의 안전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백미러 수요도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에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나온다"며 "아이폰 액세서리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애플사를 뛰어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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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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