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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봄 오면 꽃 필까'

2월 청년실업률 10%…10년새 최고
졸업식 등 계절적 요인이 큰 이유
봄이 오면 고용시장 나아질까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달 청년실업률이 두 자릿수(10.0%)로 치솟으면서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체 실업률도 4.9%를 기록해 1월(5.0%)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두 달 연속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3월 들어 희망근로와 공공인턴이 실시되면서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 체질상 유럽발(發) 재정 위기 등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고, 민간 부문에서의 자생력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아 당분간 고용시장이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만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0.0%를 기록해 2000년 2월 10.1% 이래 10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도 각각 1.3%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다.


2월 전체 실업률도 4.9%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5.0%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1월 실업률이 2001년 3월 이래 최고치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째 고공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2월 실업자 수도 116만9000명으로 1월(121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을 상회했다.


정부는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의 일부가 경제활동인구로 넘어와 구직활동을 벌였고, 2월 졸업생의 수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률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민간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공공부문 일자리가 생겨 실업률이 봄이 되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통계로 잡히는 실업자 수가 급증했다"면서 "2월은 특히 졸업시즌이라 청년층이 구직활동을 왕성히 해 실업자가 많이 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가 나아지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괜찮다"면서 "3월에 희망근로 등 공공부문이 취업자로 간주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 정도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당분간 고용 없는 경기 회복세가 진행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민간의 한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실업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경기 회복세가 빠르지 않아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청년층은 단기 일자리에서 일하다가 실업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등 취업에 에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확실시 되고 속도가 붙으면 고용이 증대되겠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고용은 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가 천천히 회복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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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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