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당진공장 조선용 후판 상업생산

18일 2248t 첫 출하…예정보다 1달 단축
연간 100만t 8000억원 수입대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동국제강이 지난해 준공한 충남 당진 후판공장이 18일 조선용 후판을 첫 출하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김영철 사장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에서 주문받은 조선용 후판 2248t을 당진공장에서 생산·출하했다.

김 사장은 “당진공장은 만성적인 후판 공급부족으로 상당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국내 고객사들의 공급확대 요구에 응답해 국내 후판업체중 가장 먼저 투자완료된 최신 공장”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을 통해 검증 받은 최고 품질의 후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과의 상생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후판 시장은 지난해 국내 조달이 어려워 연간 430만t에 달하는 후판을 수입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당진공장에서 연간 100만t의 후판을 추가 공급해 가능해, 8000억원 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와 무역수지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지난해 10월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후 올해 2월까지 건축용 후판을 중심으로 매월 2만t 정도 생산해 왔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 당초 예정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르게 세계 10대 선급 인증을 완료해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후판 생산량을 월 3만여t까지 늘릴 계획이며, 현재 생산 준비 중인 열가공제어압연(TMCP)후판, 열처리 후판(용접구조용, 압력·보일러용기용 등) 등 전략제품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상반기 안으로 월 10만~12만t에 이르는 최대 생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