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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대우자판 결별 진짜 속셈은 한국 철수?"

[현장취재] GM대우, 시보레 브랜드 교체·대우차판매 계약 해지 선언 일주일 후 방문한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 일대...주민들 "중국 이전설 현실화의 신호탄" 우려 등 민심 흉흉...GM대우측 "근거없는 얘기" 일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러다 정말 GM대우가 중국으로 도망가는 거 아냐? 가뜩이나 장사 안 되는데 그렇게 되면 보나마나 우리 식당은 문을 닫게 될 거야."


지난 16일 오후 인천 부평의GM대우 공장 인근 '굴포천 먹거리 골목'에서 만난 한 식당 주인의 하소연이다.

GM대우가 지난 10일 시보레 브랜드 변경 및 대우자동차판매 위탁 판매 계약 해지를 발표한 후 인천 부평구 일대의 민심이 흉흉하다.


이번 발표를 부평 지역에서 떠돌던 'GM대우 중국 이전설'의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부평 일대에서 만난 이들 중 대부분이 이같은 걱정했다.


특히 대우차판매 직원들은 벌써부터 '먹튀 자본'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각 지점 건물에 '근조, 먹튀 자본 GM을 규탄한다'고 적혀 있는 검은색 현수막이 내건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 부평지점 오능환(45) 부장은 "대우자동차의 단물만 싹 빨아 먹고 중국으로 도망가겠다는 먹튀의 수순"이라며 "자체 판매망과 다름없는 대우차판매 계약해지는 사실상 국내 영업 포기이며, 브랜드 교체도 쉽게 도망가기 위한 '몸집 줄이기'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내수 확장을 위해서"라는 GM대우의 해명에 대해 "내수 판매 부진은 신차 출시 부진, 디자인ㆍ품질 저하 등으로 자초한 것"이라며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대우차판매 직원들의 얼굴에 똥칠을 했다"고 분노했다.


오 부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월급이 안 나오게 생겼는데 아무 대책도 없고 답답하기만 할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만난 부평 지역 주간지 김 모 기자는 "2007년 처음으로 공장 이전설이 나온 후 오늘과 같은 수순이 예측돼 왔다"며 "지금도 노조나 일부 직원들을 통해 2012년 이후 이전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시민단체들도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순수한 경영적 판단이 아니라 중국 이전을 위한 수순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며 "인천시가 나서서 중국 이전설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평에서 이같은 이전설이 나돈 것은 지난 2007년 GM대우 한 임원이 중국 이전 방침을 처음 언급한 후 부터다.


이후 GM 미국 본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결국 GM대우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GM대우가 완제품 생산이나 연구 개발보다는 부품ㆍ반조립제품 등의 생산에 치중하면서 언제든 철수 가능한 '하청기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8년 GM대우의 대규모 자산이 GM본사로 유출된 것이 알려지면서 부평 지역의 의구심은 더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GM 그룹 내에서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량이 사업 철수 및 이전을 논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금시초문이고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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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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