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17일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의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발언 보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실무근임이 확인된 사안"이라고 공식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008년 7월 일본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당시 일본 총리는 배석자 없이 잠깐 환담했으나 최근 소문에 들리는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요미우리 신문이 당시 근거없는 보도를 내보내자 우리 정부가 아니라고 했고, 일본 정부도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보도가 사실무근임을 확인한 종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미우리 신문도 해당 보도가 문제가 되자 바로 인터넷에서 기사를 내렸다"면서 "우리 정부가 해당 신문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소송이 오히려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 함으로써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양국이 부인했으니 국민들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더이상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1년 반이 지난 지금 똑같은 내용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아니라고 하고 일본 정부도 아니라고 하는 사안을 갖고 정치권과 일본 단체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부인해도 일본 언론의 말이면 무조건 맞는 것으로 숭배하는 구시대적 사대주의를 왜 되살리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독도문제는 역사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토, 주권에 관한 사안인 만큼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나라 땅과 재산을 마치 문제가 있는 물건처럼 국제사회 분쟁거리로 만들고 대한민국 정부에 흠집낼 수 있다면 국익도 내팽개칠수 있다는 발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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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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