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12종의 2G폰 내놓는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이동통신 3사가 010 번호통합을 놓고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올해도 2G폰 라인업을 대거 운용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자사 번호인 011과 017에 상대적으로 애착이 강한 2G '로열 고객'들이 3G로 옮겨가는 것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복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G CDMA 단말기를 12종 가량 출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올해 50종에 이르는 전체 단말기의 24%를 2세대(G) 휴대폰으로 출시한다는 것은 010 번호 통합에 반대한다는 고객들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2G폰 중에는 하반기초 출시 예정인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G 기반 스마트폰은 이통사 통틀어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중국에 선보인 XT800을 한국시장에 최적화해 공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와 동일한 3.7인치 WVGA(854*480) 풀터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2.0 OS를 내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500만화소 카메라와 지상파DMB, 와이파이 접속 기능도 갖춰 사양면에서 결코 첨단 3G 스마트폰에 뒤지지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도 14종의 2G폰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햅틱착, LG전자의 프로폰, 팬택의 듀퐁 등은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올해도 풀터치와 폴더, 슬라이드 등이 포함되겠지만 상대적으로 3G에 비해 저가폰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3G 이동통신 시대에 2G단말 라인업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2G고객들이 전략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전체 고객 2500만명 가운데 01X 가입자는 644만명이다. 1000만에 달하는 전체 이통3사의 01X 고객중 66%를 차지한다. 이들은 011이나 017 등 자기 번호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데다 가입자당 매출(ARPU)이 상대적으로 높고 통신사를 자주 옮기지도 않는 그야말로 알짜고객들이다.
그만큼 SK텔레콤으로서는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고 오랫동안 VIP고객으로 함께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3G상용화 이전 010번호를 받아 2G로 신규 가입한 고객도 509만명이나 된다. 이를 합치면 전체 SK텔레콤 2G가입자는 1154만명이나 된다. 전체 SK텔레콤 고객의 46%를 차지하는 규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비중을 고려하면 2G고객에 대한 단말라인업 12종은 오히려 부족한 셈"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반면 KT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2G폰은 단 하나의 모델도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2G 가입자가 260만명에 달하지만 2G통신망을 조기에 철거하는 것이 KT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급적 2G→3G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보조금 지급 등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G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최후까지 010 아닌 01X번호를 고수하는 고객은 경쟁사로 옮겨도 좋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KT입장에서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통합LG텔레콤의 경우, 어차피 CDMA망을 사용하는 만큼 2G와 3G구분이 모호한 상황이다. 3G 역시 음성은 2G CDMA EVDO로, 데이터만 CDMA의 업그레이드기술인 리비전A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SK텔레콤에 대한 견제 필요성때문에 010 조기 통합에 찬성한다는 것이 LG텔레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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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은 올해 25종의 휴대폰을 내놓지만 이 가운데 2G는 4~5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색갖추기 수준이어서 대부분 저가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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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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