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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신약 개발로 10년 후 11조 국부창출"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올 해로 설립 10년을 맞은 국립암센터가 향후 항암제 개발 사업을 통해 11조원에 이르는 국부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임상연구를 수행할 부원을 설립하고, 체계적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국제암전문대학원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16일 설립 1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일련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 원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사업'이다. 제약회사와 연구기관이 중심이 되고, 국립암센터는 이를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수행한다는 개념이다.

이 원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안 한 것일 뿐, 우리나라의 연구 인프라는 충분한 상태"라며 "의지를 갖고 덤비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앞으로 10년 내 81개의 후보물질을 골라내고, 이 중 10건의 기술이전과 5건을 제품화 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고 1조 492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이 원장은 "사업에 대한 컨설팅 용역 결과, 제품화 1건 당 80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예상돼, 연구 11년째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한 목표 수익은 약 11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 수준까지 진행된 상태로, 구체적 개발단계에 이른 신약은 없으나 대웅제약, 유영제약 등 제약사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임상시험 시설을 갖춘 연구중심형 분원을 건립, 항암제 개발을 지원하고, 국제암전문대학원도 설립근거를 규정하는 법이 통과되는 대로 추진하겠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국가암관리사업을 포함한 암 관련 연구기능을 중심으로 하며, 이에 암환자 진료기능을 합한 연구형 의료기관으로 2000년 3월 22일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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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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