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미켈슨과 함께 공동 17위, 양용은은 공동 3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라이언'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ㆍ사진)의 출발이 무난하다.
필 미켈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가 벌이는 '넘버 2의 전쟁'에 초점이 맞춰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1라운드. 앤서니 김은 필 미켈슨과 함께 공동 17위(1언더파 71타)에서 순항을 시작했다. 스트리커는 1오버파를 치며 공동 36위에 머물러 미켈슨에 비해 일단 열세에 놓인 상태다.
앤서니 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 블루TPC(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앤서니 김은 전반에 1타를 까먹었지만 후반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든 뒤 5번홀(파4) 버디로 '톱 10'권에 근접했다. 앤서니 김은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3) 보기로 순위가 다시 밀렸다.
선두권은 '무명' 칼 슈와르첼(남아공)이 보기없이 5언더파를 치는 '깜짝스퍼트'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 등 '왕년의 우즈방어군'이 1타 차 공동 2위그룹(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로버트 알렌비(호주)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미켈슨은 이날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율이 21%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하루종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미켈슨은 그래도 2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스코어를 지키며 1언더파를 작성하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스트리커 역시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까지 범하며 17개홀에서 2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고전했다. 스트리커는 다행히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장거리퍼팅이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로 가까스로 기분을 전환했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8)이 스트리커의 공동 36위그룹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주 자신의 타이틀방어전인 혼다클래식에서의 '컷 오프'로 그 어느 때 보다 절치부심하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는 버디 2개에 보기 5개, 트리플보기 1개로 무려 6오버파를 치는 최악의 경기로 최하위권인 공동 64위로 처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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