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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입찰업체 선정 과정 CCTV로 공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시 입찰업체 선정과정을 CCTV로 공개 하는 등 공정 입찰 선도에 나섰다.


LH는 공정한 입찰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LH클린심사제도'를 마련·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LH클린심사제도는 '밀폐'와 '비공개'를 통해 확보하려고 했던 공정성을 '개방'과 '공개'를 통해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혁신적인 제도다.


먼저 LH는 지난 1월 분산돼 있던 심사기능을 '심사평가처'로 일원화했다. 또 기존 심사담당 직원을 전문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직원으로 전면 교체했다.

또 입찰업체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을 3단계 검증절차를 통해 선발한다. 심사부서에서 심사위원의 자질을 검증하고 인사·감사부서 및 임원 등의 검증이 끝난뒤 입찰참가업체가 검증해 심사위원을 선정토록 개선했다. 그간 심사위원 선발은 심사부서에서 비공개로 선발해왔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공정성 부분에 취약점이 노출된다고 판단, 이같이 바꿨다. 특히 인사부서 및 감사실을 거쳐 전문성과 청렴도를 추가로 검증토록 했다.


LH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선발된 심사위원을 심사 3~7일전에 LH 홈페이지 게시 및 일간신문 공고를 통해 업체 선정과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한다. 심사위원이 자율적으로 책임의식을 갖게 하기 위한 '공개'인 셈이다. 또 LH는 심사위원 선정방법, 심사진행 절차, 심사방법 등도 사전 공개할 방침이다. 심사위원은 이처럼 명단이 사전에 공개됨에 따라 심사 전까지 업체의 제안내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H는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입찰 업체들의 공정 입찰도 독려한다. LH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철저한 기술경쟁만을 펼칠 것을 합의토록 했다.


지난 4일 U-City구축사업 및 보금자리2차지구 건축설계 심사시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심사위원에게 '우수한 디자인과 앞선 기술력을 갖춘 작품'만을 선정해 줄 것을 당부키도 했다.


마지막으로 심사일에는 심사장에 심사위원간 담합 등 부정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감사실 직원과 간부직원들로 구성된 '특별참관단'이 입회해 심사과정을 감찰하도록 조치했다.


LH는 심사과정 전부를 CCTV로 생중계해 심사 결과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LH는 이같은 LH클린심사제도를 4일~6일까지 시행하는 보금자리주택 2차 시범지구(구리갈매, 부천옥길, 시흥은계) 설계용역, 인천청라 U-City 구축사업 심사부터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이어 앞으로 시행할 영종 자동 크린넷 등 모든 턴키심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LH의 입찰 관련 업무자세에 많은 변화를 느낀다"며 "선정위원들도 공개하고 심사과정도 중계돼 비리 여부나 입찰 결과에 대한 초조한 마음에 다소 사그러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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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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