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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외국인의 움직임을 살펴라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국내증시가 힘겹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08%) 오른 1662.24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째 상승했다.

외국인은 1447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고 프로그램 매매 역시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053계약의 순매수한데 힘입어 34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이 1764억원의 매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글로벌 악재 완화 이후의 강한 상승 원동력을 찾기 쉽지 않고 각국 경기 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꺾이거나 향후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경기전망에 대해 투자자 사이에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지수 둔화의 원인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악재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는 언제든 아래로의 방향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된 투자 심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의한 반등 지속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KOSPI지수가 3일 연속으로 게걸음 치는 모습인데 글로벌 증시 움직임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수 반등이 연장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기관도 최근 주식 비중을 줄이는 모습인데 일부는 기관투자자의 장세관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고 일부는 개인투자자의 펀드 환매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권시장에 대한 구애를 지속하고 있다. 전일에도 KOSPI시장에서 1400억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면서 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외국인과 국내투자가 사이의 힘겨루기 양상인데 장세의 주도권을 외국인이 쥐고 있다는 점에서 장세를 너무 경계의 시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움직임을 더 우선시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세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지수 반등이 이어지면서 주춤했던 펀드 환매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며 당장 중국에서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는 것도 만만하게 넘길 사안은 아닐 것이다.


다만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경기 지표로 인하여 긴축 가능성이 제시된다 하더라도 관련 악재는 이미 지수에 일정 수준 반영된 측면이 있고, 새로이 등장한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중호 우리트자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주요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일은 오늘로 예정된 이벤트(쿼드러플 위칭데이, 금통위 등)들로 인해 한차례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시점이었지만 주요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시장에너지 강화국면) 일단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이슈(유럽리스크 완화국면, 중국의 성장스토리 유효 등)들의 악재로서의 무게감이 약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한 대응전략이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1700선을 넘어서 평균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기 모멘텀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실제 펀더멘털의 견고함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프리미엄보다 디스카운트 측면에서 밸류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한 단계 높아진 박스권이라는 시각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국내증시의 숨고르기 양상이 이틀 연속 진행되었다. 1660선을 중심으로 KOSPI 흐름이 팽팽한 상태이다.


경기선을 회복한 이후 개인들의 차익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등락 없이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오히려 고민은 가중된 것 같다. EMBI 스프레드, VIX 의 하락과 달러강세 진정에서 나타나 듯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매수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행진이 지속되는 등 우호적인 수급여건은 기대요인이다.


반면 경기 모멘텀 둔화라는 본질적인 문제는 큰 짐이고 PIGS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그리스를 비롯한 신용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의구심으로 남아있어 우려요인이다. 여기에 동시만기, 금통위,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예정된 오늘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 보다는 확인과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인민은행 총재의 위안환율 체제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인해 위안화 절상 이슈가 부쩍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투기적 핫머니 유입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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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시점에서는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 되는 종목들과 함께 위안화 절상 수혜주(원자재 관련주 및 IT, 자동차, 음식료 등)에 대해서도 관심권에 두고 대응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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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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