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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산다라박④ "섹시화보 논란의 진실은.."


[스타일기]산다라박③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타 서클 퀘스트'에서 얼굴을 알린 산다라박은 이후 필리핀 연예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산다라박의 출연이 결정된 방송 프로그램만 일주일에 4개에 달할 정도였다. 방송에 많이 출연할수록 인기도 높아졌다. 하지만 필리핀 방송가의 독특한 관행은 국내 팬들이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었다.

"필리핀에서 방송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에서 정해주는 이성과 커플로 활동해야 했어요. 또 필리핀 연예인 대부분은 재충전 시간이 스타에게 독이라고 여겼어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필리핀에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산다라박도 이를 충실히 따랐다.

"솔직히 '스타 서클 퀘스트'에 출연할 때만 해도 '이것만 끝나면 쉴 수 있겠지' 하며 힘들어도 참았어요. 하지만 '스타 서클 퀘스트'가 끝나자마자 프로그램 4개를 동시에 들어가는 거예요. 휴~ 1년 넘게 하루도 쉬지 못했어요. 잠도 차에서 잘 정도였어요. 그런데, 제가 체력이 좋은가 봐요. 아팠던 적이 거의 없었어요.(웃음)"


소녀 같은 외모와 달리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산다라박은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수많은 스케줄을 거침없이 소화했다. 연예계 데뷔 후 필리핀 방방곡곡을 돌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동안 추억을 얻었다며 밝게 웃고 있는 산다라박의 모습에서 필리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필리핀 방송사가 정해준 산다라박의 '러브팀' 상대방은 '스타 서클 퀘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히로 앤젤레스. 산다라박의 옆에는 늘 히로 앤젤레스가 서있었다.


"히로와 방송활동 대부분을 함께 했어요. 드라마와 영화, CF 등 제 상대역은 늘 히로였죠."


관행이라는 생각에 히로와 '러브팀'을 이루긴 했지만 솔직한 산다라박의 성격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필리핀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히로는 내 이상형이 아니다'라고 폭탄발언을 한 것.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발언은 재미있는 소재 정도로 받아들여졌겠지만 필리핀은 달랐다.


"당시 팬들이 다 울었어요. 제가 '가상 커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필리핀 방송가의 관행이 팬들에게까지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 필리핀의 이해 못할 관행 가운데 또 하나가 섹시 화보 촬영. 당시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과정 속에서 화보 촬영은 필수 코스인 것처럼 인식됐다.


산다라박에게도 화보 촬영 제의가 들어왔다. 잡지사를 운영하고 있던 방송사의 선배가 제안한 것이다 보니 산다라박은 승낙했다. 스커트에 톱 정도 입을 것이라는 선배의 말을 믿었던 것.


더욱이 산다라박에 화보 촬영을 제안한 '우노(UNO)'는 당시 필리핀에서 남성잡지로 나름 권위 있는 매체였다.


"제가 아담한 편이라 필리핀에서도 '초등학생'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화보 제안을 받아들였죠."


막상 촬영장에 가보니 비키니 촬영을 요구했다. 망설여졌지만 필리핀에서 매니저 없이 활동하던 산다라박은 이미 촬영 준비를 모두 끝낸 상황에서 사태를 수습할 만한 경험이 부족했다.


"이제 성인이고 '도전해보자'라는 굳은 결심을 한 후 화보 촬영을 했죠. 사실 화보 사진이 공개된 후 필리핀 방송국 고위 관리자가 '앞으로는 찍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어요. "


만만치 않은 연예계 활동을 이제 갓 성인이 된 소녀가 매니저 없이 하다 보니 빚어진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별문제 없이 지나간 화보는 국내에서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4월 한국에서 뒤늦게 공개되면서 '섹시화보'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화보는 산다라박이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당시 지난 2006년 '우노'에 실렸던 것으로, 짙은 화장에 검정색 코르셋, 비키니 수영복 등을 입은 모습이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화보를 두고 '산다라박이 돈이 많이 필요했나보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갑작스런 사고가 더 많은 상처를 입는다고 했던가.


이전까지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가던 산다라박은 당시를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실 화보 개런티도 받지 않았고 다만 관행을 따랐던 건데, 사람들이 '돈이 필요해서 촬영했구나'라는 반응을 보였을 때 정말 속상했어요."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까지 힘들어하는 것이 보면서 산다라박은 더욱 슬퍼졌다.


"부모님께서도 놀라셨죠. 연예인이 된 이후 후회는 해본 적이 없었어요. 사생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도 힘들다 느껴본 적이 없었죠. 그런데 대중들이 저에 대해 오해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봤을 때는 후회가 되기도 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산다라박의 스타일기5회는 3월 12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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