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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생활혁명] 3D의 최종 진화 '홀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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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벤처가 기술 선도 "SF 영화 현실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공상과학(SF) 영화 '아바타'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다. 주인공과 군인들이 모여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들이 모여 사는 지역의 지도를 홀로그램으로 띄워놓고 작전을 짜는 모습이다.


또 다른 SF 영화 '지아이조'에서는 배우 이병헌의 옆에 홀로그램으로 여배우가 나타난다. 함께 걸어다니며 얘기를 나누다 접속을 끊고 나니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지금까지 SF영화에 등장한 기술들이 모두 현실이 된 것처럼 홀로그램 역시 이미 일부는 현실세계에 구현되고 있으며 점차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홀로그램 기술은 언제 탄생했을까? 정답은 1948년이다. 헝가리 태생의 데니스 가버 박사가 기초적인 이론을 정립했으며, 이미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홀로그램이 구현되기에 이르렀다.

홀로그램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물체에 레이저를 쏜 뒤 레이저의 위상차(반사돼 나오는 빛의 차이)를 필름에 기록한 뒤 이 필름에 다시 레이저를 쏘면 반사된 빛들이 허공에 홀로그램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눈이 물체를 입체로 인식하는 원리가 빛의 반사 정도를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홀로그램은 눈으로 보는 그대로를 표시하는 셈이다.


토종 벤처기업인 디스트릭트는 홀로그램을 광고마케팅 업계에 응용하고 있다. 대규모 콘퍼런스나 제품 출시 발표회를 비롯해 실내 패션쇼 등에 홀로그램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공연에도 홀로그램을 적용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디스트릭트의 홀로그램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다. 디스트릭트의 기술이 주목 받은 첫 사례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 '제트' 발표회때였다.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3국에서 진행된 '제트' 발표회에는 사회자 주변을 제트의 다양한 화면이 맴돌고 사회자가 손짓과 몸짓으로 홀로그램에 터치하면 이미지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장면을 연출해 참관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양 손을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제트' 발표회는 미리 연출된 홀로그램에 사회자가 맞춰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외선으로 사회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센싱 기술이 적용됐다. 디스트릭트 는 홀로그램을 구현하기 위한 장비와 일체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홀로그램 콘텐츠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


디스트릭트는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신세대용 풀터치폰 '코비' 발표회에서는 허공에 휴대폰들을 띄워놓고 코비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서울대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s)는 건축물을 스크린처럼 사용해 다양한 영상효과를 구현했다. 초대형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홀로그램을 구현, 벽이 튀어나오고 깨지는 등 마치 건축물이 살아있는 느낌을 줬다. 갈라진 틈에서 사람의얼굴이 나타났고 바닥에는 물이 넘쳐 건물 전체가 수몰되는 형상이 표현되기도 했다.

실제 공연과 홀로그램의 접목에도 눈길이 쏠린다. 디스트릭트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공연한 '죽은 나무 꽃피우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공연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대본을 바탕으로 김덕수의 사물놀이, 국수호의 춤, 안숙선의 소리 등 아날로그 공연과 디스트릭트의 홀로그램 기술이 만나 새로운 디지로그 공연으로 거듭났다.


공연에서는 악기 소리의 강도와 연주자들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센서기술이 활용됐다. 악기 소리가 커질수록 무대 위에 죽은 채로 있던 나무에 잎이 돋아나고 꽃잎이 흩날렸다. 연주자들의 움직임이 격해지자 나비들이 하늘로 날아올라 무대를 가득 메운다. 실제 현실속의 연주자와 가상 홀로그램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3D의 최종 진화기술로 불리는 홀로그램이 우리 현실에 가져다 줄 새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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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는 2D일색인 영화 시장에서 3D로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하지만 입체용 안경을 꼭 써야 한다는 점과 스크린 안에서만 3D가 구현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홀로그램은 안경이 필요 없고 스크린이 아닌 현실속 공간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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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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