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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뉴욕에 거는 기대

뉴욕 연간수익률 플러스 전환..코스피 전고점 돌파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다음 주 중반 전국에 비 소식과 함께 꽃샘추위가 반짝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듯이 춥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꽃샘추위'는 사실상 봄의 전령사다. 꽃샘추위를 끝으로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계절의 변화와 달리 증시에는 정해진 수순이 없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긴 하지만 언제 상승이 찾아올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한 주 동안 전 주말 대비 2.51% 상승했으나 거래량을 수반하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시작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상승 추세보다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된다는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금통위와 올해 첫 쿼드러플 만기를 앞두고 있는 까닭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등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 상승으로 다우와 나스닥,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불거진 수많은 악재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함에 따라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조업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 심리도 호전세가 확인된 만큼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주 발표된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않좋았다는 점에 대해 실망하기 보다는 바닥을 친 것으로 인식하는 모습도 투자심리의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승은 상승 모멘텀 부재로 허덕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5차례의 도전에도 돌파하지 못했던 1630선을 웃돌면서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는 것과 지난 1월19일 코스피 지수가 기록한 전고점(1723.22)과의 차이가 5%에 불과하다는 점 등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달부터 코스피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일희일비 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장고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동평균선이 수렴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세계 주요국가가 재정 적자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세로 방향을 잡을 경우 글로벌 재정 공조를 통해 회복한 지수를 모두 반납하고 지난 2008년 10월27일 기록한 저점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달간 바닥을 다지면서 저점을 꾸준히 높인 터라 하방경직성을 갖췄다. 동시 만기에 따른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모습을 기대해볼 만한 구간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주 가장 변수로 떠오른 경제지표는 오는 13일 미 상무부가 발표하는 2월 소매판매 지표와 톰슨로이터/미시간대의 3월 소비심리 지수다. 이 지표를 통해 소비심리 회복이 확인된다면 코스피 지수의 전고점 돌파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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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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