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그룹인 친노세력이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친(親)노무현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줄줄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총리는 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하다. 또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경기지사 출마를 검토 중이다. 공교롭게도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표적인 친노인사들이 나서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고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각각 충남지사와 강원지사 도전을 노리고 있다.
친노 정치인들의 이러한 약진은 지난 대선과 총선 이후 이른바 폐족으로 불릴 만큼 참담하게 몰락한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530만표 차이의 대선 패배와 18대 총선 참패 등의 멍에를 짊어졌던 친노 세력은 불과 2년여 만에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훌훌 털어내고 정치적 재기에 나선 것.
특히 6월 2일 지방선거 약 일주일 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 23일)라는 점에서 친노 인사들의 전진 배치는 정권심판론과 노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예기치 못한 폭발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친노 정치인들이 6월 2일 지방선거 당일 활짝 웃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크고작은 걸림돌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의 경우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결과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갈 지도 미지수다. 아울러 본선 역시 한나라당이 서울 수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 예상돼 팽팽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참여당 소속 유 전 장관의 경우 민주당내 반(反)유시민 정서 극복과 함께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는 물론 이종걸, 김진표 등 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과의 단일화 협상이 필수적이다.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김문수 지사의 높은 지지율도 부담이다.
이광재 의원의 경우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한 것과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재판결과가 부담이다. 안희정 최고위원의 경우 세종시 원안 사수를 고리로 충남지사에 나섰지만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후보와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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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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