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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FI 동의서 제출...금호 정상화 '임박'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금호산업 경영정상화를 방안에 대한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협상타결이 임박해진 가운데 법정관리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그동안 산업은행이 제안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았던 FI 1~2곳은 이날 중으로 산업은행이 사모투자펀드(PEF) 투자자 참여를 제시한 수정안에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FI 17곳 모두 수정된 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다만 그동안 반대입장을 고수해오던 오크트리와 미래에셋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긍정적인 의사만 확인해 준다면 내부일정상 동의서제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내주 초까지 기다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최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우건설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단순지분투자(LP)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초 원안은 FI가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사주고 나머지 주당 8000원에 대해서는 이자분과 합쳐 금호산업 주식으로 출자전환시켜 준다는 것이 골자다. 이 경우 대우건설 지배력을 완전히 포기하게 되고 대우건설이 대주주로 돼 있는 대한통운에 대한 영향력이 상실하게 돼 일부 FI들이 강한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아왔다.


그러나 강하게 반대해왔던 오크트리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수정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펀드 투자자들을 상대로 동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주식 풋백옵션 문제가 빠르면 늦어도 다음주초까지 해소되고 금호산업 워크아웃 등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등에 대한 실사가 끝나는대로 금호산업의 전체 채권자를 소집해 채무재조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이달 말이나 4월초 쯤 금호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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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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