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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상품에 한-일 국가간 경쟁 붙은 이유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증권사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에 한국·일본 국가간 경쟁이 붙게된 데에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한국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조명 되는 환경에서 차별적인 상품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동성 동부증권 장외파생마케팅팀 팀장은 7일 "최근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기존 ELS 상품으로는 투자자들을 흡수하기가 어렵다"며 "차라리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는 다른 나라의 증시와 비교하는 상품을 내 놓으면 고객에게 더 큰 수익률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장외파생마케팅팀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설탕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파생결합증권)를 판매한데 이어 한국증시가 일본증시 보다 초과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춘 신개념 ELS 상품을 개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판매된 한, 일 양국 대표지수 비교 ELS는 코스피200지수의 니케이225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25%를 초과한 적이 있으면 연 7% 수익률로 상환하고 만기에 초과수익률이 0% 이상이면 최대 15.5%의 수익을 주는 원금 보장형 상품이다. 또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판매한 ELS는 현대차 보통주의 도요타 보통주 대비 초과수익률이 30%를 넘은 적이 있으면 연 6%로 상환되고, 만기에 초과수익률이 0% 이상이면 최대 15%의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다.

신 팀장은 "국내증시가 지난해 보다 더 큰 폭의 상승을 하지 않을 수 있는데 1년 만기 ELS 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차라리 국내보다 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해외증시와 비교하는 상품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지수와 니케이225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상품의 경우 국내증시가 만기로 설정된 1년의 시간 동안 꼭 상승하지 않더라도 일본 보다 우위에 있기만 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 팀장은 국가간 지수·주가 상대적 비교 개념을 도입한 ELS가 투자자들에게 신개념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향후 이와 비슷한 ELS 상품이 속속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ELS는 비슷한 구조로 획일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인식되고 있다"며 "새 상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는 만큼 황소장세가 아닌 시장에서는 주가 비교 대상의 국가간 경계를 허물어야 하며 꼭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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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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