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6ㆍ2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세종시 쓰나미'가 정국을 휩쓴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방 수성'을 지키려는 필살기가 느껴진다. 한나라당은 다음 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고위공직자 출마 러시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재를 영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시 정국으로 당내 계파갈등이 정점에 달한데다 '이명박 정부 심판'을 벼르던 야당 연대가 가시화한 만큼 내우외환을 극복하기 위해선 '새 피 수혈'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청와대 각료 및 고위공직자들의 차출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곤 행정안정부 장관은 4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여권 주류에선 김태호 현 경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지사직에 이 장관의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맨'으로 꼽히는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준기 여성부 차관이 성남시장 선거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사표를 냈다.
정미경 대변인은 5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행정경험이 많은 후보자들이 지역을 위해 출마한다면 좋은 일"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만큼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인재풀이 늘어나는 일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친이-친박 갈등 재점화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 공천을 놓고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이다. 차기 대권을 위해선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계파간 '줄 세우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막대한 경북에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또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친박계인 김관용 경북지사에 친이계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친박계 이계진 의원과 친이계 허천 의원이 맞붙을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계파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영남에선 친이계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미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친이 주류 측에선 전날 사퇴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사무총장은 선거 완주를 주장하고 있어 치열한 내전이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18대 총선 당시 이방호 전 총장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너무 무리를 했다"며 "'친박 학살'의 주역인 만큼 이 전 총장의 공천은 부담스럽지만 이달곤 장관은 흠이 없는 인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인물들이 대거 나온다 .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원희룡ㆍ나경원ㆍ김충환 의원 등 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당내 경선 '흥행 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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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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