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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황건호 회장 “자본시장의 꽃 글로벌 플레이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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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 출범 금융인재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자본시장 통합법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금융투자협회 황건회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국내 자본시장을 선진국 시장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 아래 '소통'과 '시장 체질 강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호수의 물이 막힘없이 너른 바다로 흘러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고 넓히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출범한 한국금융투자협 호(號)를 이끌고 있는 황 회장은 투자자 교육에 가장 신경을 쓴다.

국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아시아 투자자교육연맹(AFIE)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초대 회장도 황 회장이 맡았다.


증권업, 선물업, 자산운용업 3개 분야가 통합된 금투협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2005년 통합 이후 아직까지 노조가 갈라져 있는 한국거래소와 비교할 때 6개월만에 노조 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의 강력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당면과제는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과 금융전문 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 달부터 시작되는 채권거래시스템을 통한 채권 유통시장 선진화도 그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넓은 대양으로 항해를 시작한 황 회장을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해 금융위기와 자본시장법 시행이 맞물리면서 규제완화에 지나치게 신중했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 해외 IB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 전제조건이 있다면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가장 지속적인 규제완화(글로벌 수준 규제)가 우선사항이라고 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중점을 둔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도 시스템 안정을 위한 규제는 강화하되 IB산업 육성 관련 시장과 산업 제도 측면에서는 규제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글로벌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등 이머징시장은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이를 위한 금융회사들의 기업가 정신과 우수전문 인력 양성이 전제되야 합니다.


- 간접투자 캠페인을 주도하셨는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간접투자 비중이 낮은 우리나라의 투자문화의 원인과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투자의 기본철학을 자산기반 사회복지(Asset-Based Wellfare)에 기초한 생애주기적 장기분산간접투자로 전환해야 합니다. 자녀양육, 학자금 및 가계자금 마련, 노후생활보장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투자비전 제시 및 새로운 투자스킴 법제화 도 필요합니다. 협회를 이를 위해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올해 우리 증시의 MSCI선진국지수 편입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해 가능할 것으로 봐도 되는지요?


▲FTSE가 지난 2008년 9월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을 결정함에 따라 FTSE와 경쟁관계에 있는 MSCI 선진국지수 오는 6월 편입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보여집니다.단, MSCI가 제시한 투자불편사항(원화국제화부재, 외국인등록제도, 거래소지수정보사용문제 등)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MSCI측이 한국을 업그레이드할 명분이 없을 수 있습니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우리 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자명합니다 헤지펀드 등 단기 투기성자금에서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금으로 투자자금의 질적 변화와 함께 한국시장의 변동성 감소도 예상됩니다.


-요즘 펀드 시장 및 업계의 고민은 세제 혜택이 크게 줄어 투자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자금도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정부가 세제 혜택을 다시 부여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세금 문제의 해법은 어떻게 마련할 예정이십니까?


▲ 자본시장 활성화를 시행한지 1년이 지났지만 자본시장법의 조기정착을 위해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최근 세제지원 축소 및 세금부담 증가는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펀드 비과세, 공모펀드 거래세 면제 등 자본시장 육성정책과 관련된 조세감면 규정들이 일몰로 종료해야 합니다.


파생상품 및 ETF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여서 이러한 법안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됩니다.


자본시장 육성을 목표로 업계 및 투자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본시장법 조기정착에 도움이 되고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관련 조세제도를 정부 및 국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입니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 1년여가 지났고 이에 맞춰 출범한 금융투자협회도 첫돌이 지났습니다. 자본시장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 지난 1년간의 성적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글로벌 금융위기로 법 취지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나, 투자자보호 강화는 성공적으로 평가했다고 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선진국의 규제강화 움직임도 보입니다


당초 기대했던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 글로벌 IB육성 등 차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투자자보호 제도의 정착은 긍정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규제완화의 지속 추진 및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펀드판매사이동제가 시작된 지 한달이 채 안되긴 했지만 일부 금융사들의 조직적인 입김에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신다면?


▲펀드 가입 후 사후서비스(펀드 관리 자문) 또는 판매수수료에 불만이 있는 경우는 고객의 추가적인 부담 없이 판매사를 변경할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이를 통해 운용사는 펀드수수료 인하 및 서비스 제고를 기대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부 판매사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펀드 영업확대 목적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있어 회원사간 과당경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감독당국과 협조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및 문제가 발견될 경우 회원사간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증권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회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협회 중점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자본시장법 활용 극대화를 통해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선진화의 결실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금융투자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퇴직연금제도 활성화, 신상품 개발지원, 세제ㆍ공시 등 지원 인프라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법 취지에 부합하는 규제체계 정비, 내부통제 역량강화 지원, 윤리ㆍ정도 영업 확립, 파생상품 심의도 충분히 이뤄졌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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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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