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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자차보험료' 폭탄 맞는다

배기량ㆍ가격 동급이나 부품비 등 수리비용 높아
보험금 과다지급에 자보손해율 악화로 이어져
도요타 혼다등 일본차량 보험료 큰 폭 인상 예고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내달부터 도요다, 혼다 어코드, 닛산, 크라이슬러, 푸조 등 수입차량에 대한 자차보험료가 최대 35%까지 자차보험료에 대한 할증 요율이 적용,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들 차량이 차량가격이나 배기량은 여타 차량과 동일하나 사고로 인해 차량 수리시 부품비 등 보험금 지급이 많아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보험개발원이 마련해 발표한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 제도 개선안은 기존 차종모델별 등급을 기존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확대됐다.

이번 조정으로 국산차는 자차보험료의 할증요율 기준인 11등급을 기준으로 등급이 높아질수록 1등급간 5%의 할인이 되는 반면 등급이 낮아질수록 5%씩 인상돼 최대 50%까지 할증요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등급이 높아질수록 최대 50% 할인을, 낮아질수록 최대 50%의 할증이 적용된다.


이 처럼 차종별 등급을 차등화해 보험요율을 격차를 둔 것은 무엇보다도 차종별로 사고 발생 빈도가 다르고, 똑같은 사고가 나도 차의 내구성이나 설계에 따라 수리비 부품값 등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즉 21등급일 경우 손해율이 낮아 자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신 손해율이 높은 모델로 1등급이 적용된 차종에 대해서는 보험료 할증을 통해 차종별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개발원에 따르면 국산차는 전체 232개 모델 중 손해율이 가장 나쁜 1등급이 5개, 3등급이 5개, 손해율이 양호한 15등급, 16등급이 각각 6개와 8개다.


손해율이 높아 1등급을 적용받은 차종은 뉴카렌스, 엔터프라이즈, 포텐샤, 다이너스티, 크레도스Ⅱ로 오는 4월 갱신 건부터 보험료가 큰 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6등급을 적용받은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뉴스포티지, 투싼, 신형 그랜저, 뉴에쿠스, 갤로퍼, 베라크루즈, 싼타페의 경우 기존보다 보험료 할인이 예상된다.


수입차량의 경우에는 1~12등급으로 책정돼 1등급 6개, 2등급 2개, 3등급이 4개의 차종으로, 대상 브랜드와 모델 26개 중 절반 정도가 손해율이 좋지 않아 1~3등급으로 나타났다.


대상차종은 크라이슬러, 포드, 닛산, 푸조 브랜드 차량과 혼다 어코드가 1등급으로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며, 랜드로버는 유일하게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수입차량 중 도요타 렉서스 ES 시리즈의 경우 기존등급보다 무려 9등급이나 악화돼 보험료의 큰 폭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나해인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본부장은 "일부 등급이 좋지 않게 적용된 차종의 경우 차량가격이나 배기량이 여타 차량과 동급이나 부품비 등 수리비가 비싸 보험금이 많이 지출된다"며 "이는 손해율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동급차량으로 차량가격이 비슷해 보험료를 비슷하게 내지만, 수리비 등 지출되는 보험금이 많다면 보험료를 동일하게 부과시키는 것도 계약자간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며 "합리적인 보험료 적용을 위해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을 감안해 등급이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손해율이 좋지 않은 일부 차종에 대해 보험료를 할증하는 만큼 거수된 보험료 차액은 손해율이 양호한 차량 가입자의 할인이라는 혜택으로 돌아가전체적으로는 보험료 인하가 기대된다는 게 개발원측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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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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