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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례시장 진출..'보람상조와 맞짱'

에스원, 건강 관리부터 장례까지 종합 서비스...관련법 개정으로 진입 시장 확대

삼성, 6조원 규모 장례 시장 진출한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이 연간 6조원 규모의 장례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그룹 계열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장례 사업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현대종합상조 등 기존 업체들과의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에스원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일환으로 장례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준희 에스원 사장은 지난 해 11월26일 창립 32주년을 맞아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시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에스원은 최근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일 때 전기 충격을 가해 정상화시키는 심장제세동기(AED)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에스원은 헬스케어와 밀접한 장례 시장까지 진출함으로써 건강 관리부터 장례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에스원측은 "아직은 장례 사업이 검토 단계이며 언제 추진될지 미지수"라면서도 "장례와 관련한 분묘 사업은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외부 업체에 용역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장례 시장은 연간 규모가 6조원대에 이르는 블루오션으로, 400여개 업체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현대종합상조 관계자는 "분묘와 분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면 장례 시장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면서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대기업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관련 법 개정으로 무자격 사업자가 퇴출된 것도 대기업 진출을 유도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해 개정된 '할부거래법'에 따르면, 장례 사업자는 기존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고객 회비의 50%를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하는 등 자격 요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한국장례업협회측은 "자금 압박을 받으면서 무자격 업체들이 퇴출된 반면 보호 장치 마련으로 고객들의 신뢰는 높아졌다"면서 "대기업들이 들어올 여지가 그만큼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대우조선해양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장례 시장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관련 임원이 뇌물혐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지금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지만 내부적으론 여전히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장례 산업의 특성상 대기업들이 자본만 가지고 뛰어들었다가는 쓴 맛을 볼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장례 산업은 지역 사회와 밀착된 데다 오랜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자본만으로는 자립하기가 쉽지 않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에스원이 삼성 직원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삼성서울병원 등 계열사와 협력한다면 초기 시장 진입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등 에스원의 장례 사업 진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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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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