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몽준 "오바마의 한국교육 언급, 낯뜨거운 이야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우리 교육에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교육을 본받자고 했지만 우리로선 낯 뜨거운 이야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하는 것은 한국의 '교육열'이지 교육제도는 절대 아닐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모든 이들을 경악케 했던 알몸뒤풀이 졸업식, 연일 터지는 교육계 비리를 지켜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 바람직한 경쟁 ▲ 제대로 된 평가 ▲ 투명성 보장 등을 교육개혁의 3원칙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지난 17년 동안 우리나라는 유학과 연수에 40조가 넘는 돈을 썼다. 그 이유는 우리 교육에서 바람직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은데 있다"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시장을 떠돌고 있다. 이제 공교육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지방선거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한 무상급식과 관련, "그 취지는 참 좋다. 아이들에게 공짜 점심을 주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서민을 위한 보육예산을 늘리고 과학시설과 강당을 짓는 교육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라며 전면도입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교원평가제와 관련, "학생들을 평가하는 교사들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거부한다는 것은 모순이며 규칙에도 어긋난다"면서 "교원평가제가 이제 시작됐다는 것은 우리 교육의 새로운 도전이며 교육수준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우리 교육도 모든 것이 투명해져야 한다. 학교에 대한 모든 정보는 공개돼야 한다"면서 "교사 역시 자신이 속한 단체가 있으면 공개해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육계 비리 수사와 관련, "밴쿠버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수없이 봐도 좋습니다만 연일 터지는 교육비리 종합편은 정말 걱정"이라면서 "이번 교육비리 수사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 먼지 한 점도 탈탈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한나라당 후보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내세울 것"이라면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시작부터 없애고 국민 공천배심원제와 여성공천 의무제를 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은 6월 지방선거를 중간평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혼 좀 내주자' 이렇게 선전하는 것 같다"면서 "임기 중반의 대통령을 흔들기보다는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