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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주변환경 개선과 강해진 내성

글로벌 동조 및 수급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얼마 전 TV에서 유태인의 성공 비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유태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의 25%, 전 세계 억만장자의 30%를 유태인이 차지하고 있다.


유태인의 성공 비결 중 눈에 띈 것은 가정 환경이다. 철저히 가정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대화와 토론을 하고, 자연스레 책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아이들이 성장하게 된다. 우수한 능력이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주변환경을 통해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아직도 나약한 국내증시를 어린아이와 같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훌륭한 주변환경은 충분히 조성된 듯 하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 약간의 시련이 있었지만 이것이 해결국면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기대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덕분이다.

그리스는 본격적인 해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요구를 받아들여 하루 뒤 재정적자 감축안을 발표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따라 그리스의 추가 긴축을 조건으로 EU가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5일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날 예정인 만큼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도 이같은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이미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이 중 2거래일이 1% 중반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일봉과 주봉, 월봉에서 모든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윗쪽으로는 추가 저항선을 남겨두지 않고 있고, 스위스 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호주는 전날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그리스 우려가 제한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월 호주준비은행은 당시 팽배하던 글로벌 소버린 리스크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지만, 이번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해당 우려에 대한 코멘트를 삭제하고 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소버린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책결정을 단순히 기대감이나 가능성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도 있다.


중국증시 역시 긍정적이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고 120일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과 경기 둔화 우려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긴축에 대한 공포심이 한단계 완화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공포심의 완화는 변동성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20% 전후의 심리적인 지지라인에서 꾸준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변동성지표인 VIX와 VKOSPI가 모두 20%를 하향 이탈하며 투자심리가 안정화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등 주변환경의 개선이 국내증시의 불안감도 가라앉힌 셈이다.
긍정적인 주변환경이 만들어진 것 자체만으로도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국내증시 자체적으로도 내성을 길러내는 모습이다.


먼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코스피를 선행하는 흐름을 보이는데, 전날 삼성전자는 이평선이 모여있는 구간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전날인 지난 2월26일만 보더라도 200일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이평선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전날에는 5일선과 10일선, 20일선까지 일제히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급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전날 선물시장에서는 지난달 25일(7850계약) 대폭 증가했던 미결제약정 수량이 26일과 전날 8025계약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기존 매도포지션의 청산이 확인됐다. 만일 이날 증시가 상승하면서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 수량이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날 경우 이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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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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