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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올릭픽 단독중계 득과 실, 월드컵은 어떻게 될까?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사상 최대의 성적을 올리면서 이번 올림픽을 사상 처음으로 단독중계했던 SBS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6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김연아가 예상대로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내자 올림픽 중계 시청률은 예상외로 치솟기도 했다.

◆시청점유율 78.3%까지, 중계는 '대박'


이번 동계 올림픽은 당초 하계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이은 한국선수단의 선전으로 인해 SBS는 시청률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지난 달 26일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시상식 장면은 무려 시청률 44.7%, 점유율 78.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수도권 기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등을 총 동원해 하루 평균 12시간 가까이를 올림픽 중계에 할애한 SBS로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강심장' 등 예능 프로그램이나 '별을 따다줘' 등 드라마까지 결방을 감행하면서 진행한 올림픽 중계였기 때문에 이번 중계의 성공은 꽤 고무적인 성과다.


게다가 SBS의 올림픽 단독 중계는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어느 정도 보장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림픽 중계 외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만족 시켰기 때문이다.


◆단독중계의 폐해도, 월드컵은?


하지만 SBS 한개 채널로 방송되다보니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겹치는 경우에는 어느 한 경기를 포기해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달 18일 모태범이 은메달을 차지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선 경기 중계로 인해 성시백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스피드스케이팅 해설가로 나선 제갈성렬 위원은 종교적 발언과 핵심을 놓치는 해설을 하며 SBS 단독중계의 묘미를 퇴색케 했다. 단독 중계였던 만큼 해설위원도 실수없는 해설을 해야했지만 한순간의 실수가 오점을 남긴 것.


또 김연아 위주의 방송이 심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김연아의 경기가 시작된 24일부터는 다른 종목보다는 너무 김연아 위주로 올림픽 중계가 진행됐다는 의견이 많다.


15일간의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오는 6월에 있을 '2010 남아공 월드컵'도 SBS 단독중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SBS에서는 타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할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이번 올림픽 단독중계에서 얻은 교훈을 발판 삼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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