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시중은행들이 올해 프라이빗뱅킹(개인자산관리ㆍPB) 영업 강화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가운데 VIP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대한 서비스 확대로 '부자고객'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프리미어'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한 프리미어'는 신한은행의 주거래서비스인 'Tops클럽'의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어 등급 고객이 대상으로 기존 VIP 고객에 대한 우대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 우수ㆍ우량 고객들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취지다.
기존 금융권의 기능적 측면이 강조된 우대개념의 서비스를 뛰어넘어 감성적 측면이 가미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돋보인다.
삼성서울병원 등의 헬스매니저를 통한 건강검진, 워커힐면세점 20% 할인,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 및 자산관리 세미나 초청 등 폭넓고 다채로운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이 VIP 마케팅을 강화한 것은 은행권 PB 서비스가 향후 리딩뱅크 전쟁의 핵심 전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PB 비즈니스는 하나은행이 선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으로 선정된 명성답게 자산규모 5억원과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클럽과 웰스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하나은행은 지난 2008년 제1회 아시아PB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하나은행을 맹추격하고 나선 곳은 국민은행. 국민은행의 '골드앤와이즈(GOLD&WISE)' 브랜드는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귀족화' 전략의 대표주자. 골드앤와이즈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KB국민은행은 서민금융과 PB의 양대축에서 성공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강남파이낸스센터와 여의도 PB센터는 금융자산 평균잔액 30억원 이상 초고소득 고객만을 대상으로 재무설계ㆍ부동산 전략ㆍ가업승계 등을 포함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드앤와이즈는 전국에 총29개의 지점을 운영, 국내 최대규모의 네크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자체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03년 6월부터 시행한 우리은행의 PB전문 브랜드인 투체어스(Two Chairs)는 고객의 금융자산에 따른 기준뿐만 아니라 고객의 직업적 특성에 따라 전문직군, CEO, 연예인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최초로 시도된 은행-증권-보험-카드-세무 등의 원스톱뱅킹이 가능한 투체어스는 PB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자격을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으로 낮춰 'PB 대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윈클래스' 브랜드를 런칭, 기업승계를 위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VIP고객을 잡기 위해 각 지점마다 VIP 전담팀을 설치하는 등 은행들의 VIP고객 잡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만 은행별 전략에 따라 PB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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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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