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도널드 콘 부의장이 자신의 4년 임기가 끝나는 6월 말 사임할 뜻을 밝혔다.
$pos="L";$title="";$txt="";$size="176,201,0";$no="20100302080438595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콘 부의장은 지난 1970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서 일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연준 이사로 임명됐으며 2006년 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콘 부의장의 사임은 지난 2006년 엘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사임 이후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끌만한 사건이다.
7명의 연준 이사는 12명으로 구성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만큼 추후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다. 그동안 콘 부의장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반대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후임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벤 버냉키 의장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다 최근 나온 지표가 미 경제의 취약성을 증명하면서 현 통화완화정책은 추후 몇 달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타운 대학의 필립 스와겔 이코노미스트는 “콘 부의장은 정직하고 실용주의적인 통화정책가”라며 “그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콘 부의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연준의 공석은 3자리로 늘어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대니얼 타룰로 조지타운대 법과대학원 교수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으나 여전히 2석이 공석이다. 연준 이사회는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이사 5명을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백악관은 콘의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인사를 임명하거나 현 이사 가운데 한 명을 부의장 자리에 앉힐 수 있다. 타룰로 이사가 후임자로 언급되고 있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미국 경제의 회복이 여전히 취약하고 연준이 독립성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후임자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한 내부 인사는 임금 삭감과 엄격한 조사, 그리고 의회의 승인 과정 등이 후임 찾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룰로 이사 외에도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회의 의장,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과 미국은 콘 부의장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그는 깊은 지식과 경험, 지혜로 연준이 금융위기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콘의 후임에 누가 지명되든 의회의 면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았다. 연준은 금융위기 발발 이후 대규모 자금을 대형 금융기관에 투입한 것과 모기지 시장 문제를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 등 의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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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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