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로 점유율 0.1% 또 늘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아이폰 돌풍도 SK텔레콤의 가입자 증가를 막아내지 못했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점유율은 50.7%였다. 지난 연말기준 50.6%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한 KT의 경우 31.3%로 점유율이 전월과 같았다.
SK텔레콤 가입자 증가의 유탄은 LG텔레콤으로 튀었다. LG텔레콤의 1월 점유율은 18.0%로 전달의 18.1%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에만 무려 16만5592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증가율이 0.7%나 됐다.
지난해 12월 가입자 증가가 4만6366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KT의 아이폰 공세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낸 셈이다.
반면 KT와 LG텔레콤의 가입자는 각각 6만9354명과 4만620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가입자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아이폰 출시 이전인 지난해 11월 6213명에 불과했던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 증가 격차는 불과 두 달여 만에 9만6238명으로 벌어졌다.
통신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공짜폰 유통이 늘어나며 SK텔레콤이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50.6%의 점유율을 상향 돌파했다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까지 50.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이후 치열한 마케팅 경쟁 속에 점유율을 50.6%로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과 5월에만 각각 12만명과 21만명의 가입자를 늘리며 KT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0.1%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KT의 아이폰 공세에 점유율 확대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초당과금제를 도입하며 KT와 LG텔레콤에 은근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쟁사에 앞서 초당과금제를 도입해 SK텔레콤 요금이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고 이를 통해 가입자를 추가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 본부장은 "초당 요금제로 인해 이통사를 변경하는 것은 가입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언급,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게다가 SK텔레콤은 FMS 서비스인 '티존(T Zone)'을 통해 집 전화까지 위협하고 있다. KT의 집전화는 물론 휴대폰 이용자까지 확보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미리 사용자가 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을 설정해 인터넷 전화요금으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티존은 지난해 11월초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가입자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티존'서비스도 기존 10초당 13원에서 1초당 1.3원으로 요금을 변경했다. 집에서 휴대폰으로 걸 때는 국내 최저요금이다. SK텔레콤은 티존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고 이르면 4월부터 현 2500원의 기본료 외에 소정의 금액만 추가해 하면 두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멀티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미 출시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필두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폰 등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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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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