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전쟁이 발광다이오드(LED)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다. 삼성이 먼저 LED를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LG는 차세대 LED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더욱 전력하는 모양새다.
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5일 3D 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층 더 진보한 LED를 활용한 TV, 모니터 등으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기술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지만 시장 선점에서 실패, 한 걸음 뒤처진 모습이다. LCD TV를 놓고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왔지만, 삼성의 한 발 앞선 마케팅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LG는 차세대 기술인 OLED 시장에서 만큼은 먼저 고지에 오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일본 소니의 11인치 OLED TV보다 큰 15인치 제품을 내놨다. 또 올 초 미국 이스트만코닥의 OLED 사업 및 특허권을 인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에 LED 시장을 선점 당해 마음 고생을 했다"면서 "30인치급 OLED TV용 패널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OLED 시장에 중점을 둬 OLED TV 분야에서는 확실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LCD TV는 일반적으로 광원(백라이트)으로 냉음극 형광물질인 CCFL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형광등 같은 물질로 빛을 낸다. 반면 LED TV는 백라이트로 LED를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LED는 CCFL보다 고효율의 광원으로 전력 소모량이 40% 이상 낮고 발열도 적다. 크기도 작기 때문에 TV를 더욱 소형화할 수 있으며 화질도 뛰어나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는 무기물을 사용한 LED와는 달리 탄소, 유기물이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휘거나 구부려도 빛을 낼 수 있는데다 선명도도 LED보다 한 수 위다. 현재는 가격이 비싸 LED보다 경쟁력이 낮지만 점차 LED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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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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