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24일 당내 친이계를 겨냥, "화합하자고 하면서 한 쪽에서는 창으로 찌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이계 정두언 의원의 '박근혜 미디어법 당론 위반' 발언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디어법에 대한 한나라당 당론은 직권상정을 예고했던 날의 하루 전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문방위원인 나 조차도 몰랐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을 알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반대 발언을 한 시점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가 무산된 직후인 지난해 1월5일로 대기업의 지상파 점유율 등의 이유로 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미디어법 논의가 진행되던 중에 박 전 대표가 여론 독과점을 규제하는 대안을 제시했고, 결국 박 전 대표의 노력으로 6가지 규제 조항이 들어간 미디어법이 통과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를 정책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의총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흠집내고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로 당내 인사를 비난하려고 토론의 장을 만들자고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대의명분이 없고 거짓말을 합리화하는 것이 습관이 되서 이렇게 하느냐"며 "정두언 의원의 거짓말은 바로 잡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지난해 미디어법 처리 과정을 거론하며 "우리는 (미디어법) 당론을 정했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느닷없이 수정안을 내놨다"며 "박 전 대표 말대로 당론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데 어느 당론은 반드시 지키고 어느 것은 쉽게 수정해도 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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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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