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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 김해성씨 등 3인 선정

봉사상 김해성 대표·과학상 박종일 교수·교육상 장병호 교장
3월 23일 시상식···수상자에 상금 각 2억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2010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로 김해성 지구촌 사랑나눔대표(청암봉사상), 박종일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 (청암과학상), 장병호 제천청암학교 교장(청암교육상)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청암봉사상 수상자인 김해성 대표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법적·제도적·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봉사를 펼쳐 온 인도주의 운동가다. 지난 2000년 사단법인 지구촌 사랑나눔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근로자들의 장례와 병원비 지원은 물론 사망시 제반 사항을 돕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7월 ‘외국노동자 무료전용의원’을 설립한 데 이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도 개설해 17개 아시아 국가 출신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생활불편을 해소해 주고 있다.

유승삼 청암봉사상 선정위원장(사회적 기업 지원네트워크 이사장)은 “최근 외국 이주민과 근로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김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을 제시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청암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암과학상 수상자에 선정된 박종일 교수는 60여년간 해결되지 않던 위상 수학계의 난제를 풀어 새로운 4차원 공간을 발견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위상수학이란 공간의 위치관계와 가까움을 다루기 위해 만들어진 수학 분야다.


박 교수의 연구 결과들은 수학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인벤시오네 마테마티커 에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게재됐으며,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도날슨을 비롯한 관련 분야 최정상급 전문가들로부터 “4차원 다양체 연구에서 지난 1983년 이후 최대의 발견으로 4차원 다양체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오세정 청암과학상 선정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박 교수는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청암교육상 수상자인 장병호 교장은 장애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 유치원부터 직업교육까지 혁신적인 특수교육과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나라 특수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장 교장은 지난 1992년 전 재산을 모아 충북 제천에 장애학생들을 위한 제천청암학교를 설립해 원거리 장애학생들의 교내 생활을 위한 기숙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세하직업훈련원’을 세워 졸업생들이 공예품, 빵, 장갑 등을 만들어 판매해 스스로 경제적인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용린 청암교육상 선정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장 교장이 유치부에서 직업교육까지 전 과정의 장애인 아동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일관성 있는 혁신적인 특수학교 경영과 특수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해 청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2006년 제정해 2007년 3월에 제1회 시상식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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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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