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정부의 그간 2년은 지옥과 천당을 오고간 시간이라고 할 만하다. 정부 출범에 앞서 조각과정에서 '강부자'(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출신)이란 비판이 제기되면서 새 정부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까지 이어지면서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세계 경제를 덮치면서 현 정부는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경제위기 속에서도 발빠른 재정 확대와 금융조치 등 적절한 대응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기회복에 성공한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민첩한 대응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하벙커에서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경제상황을 일일이 점검했다. 또 지난해에는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해 경제침체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 시키는 데에 힘을 쏟았다. 금융위기 직후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시장의 불안을 해소한 일도 현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자격으로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 국제 금융질서 재편에 적극적 참여자로 뛰어들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속도록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개발협력기본법과 국제평화유지활동(PKO) 참여법 제정 등의 성과물도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국격(國格)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소원해졌던 한미관계도 복원됐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이같은 왕성한 외교활동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등 또다른 성과로 이어졌다.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에도 불구 남북관계에서 원칙을 강조해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받았던 지난 정권과도 차별화 했다.
이같은 성과물들은 촛불시위 당시 10%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던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50% 안팎까지 회복시켰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지난 2년은 위기를 넘어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을 다진 시기였다"면서 "정부는 올해 더 자랑스러운 나라. 더 많은 일자리, 더 편안한 국민, 더 일하는 정부를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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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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