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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기관' 매수세 지속할까

기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연기금도 비중 확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속되는 환매 요청으로 인해 매수여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3거래일간 주식시장에서 '사자'를 지속하며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역시 '사자'를 지속할 경우 증시에도 든든한 원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오전 10시10분 현재 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수 규모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내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에는 2333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10거래일만에 모처럼 2000억원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 급등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증시 급등시에는 외국인을 도와 매수에 동참하고, 이날과 같이 주가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는 여타 매매주체의 매물을 소화해내며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만큼 기관의 매수세가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의 매수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지난 1월18일 17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한달간 단 두차례를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연기금의 경우 올해 주식 운용계획에서 제시한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6%다. 지난해 15.2%에 비하면 1.4%p 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목표비중을 완벽히 채우지 못하고 13% 가량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비중 달성에 나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1650선을 기준으로 12조8000억원 가량을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 이 경우 추가적으로 최소 3조5000억원 이상을 매수해야 한다"며 "지금은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인 만큼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6조원 가량의 추가 매수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권 역시 기대할 만 하다.
코스피 지수가 1500~170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면서 이 기간 내에서 환매 요청이 상당히 많았던 상황.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오랜 기간 지속할 수 밖에 없었는데, 박스권 장세가 길어지면서 환매분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양이 커지는 환경이 조성된 셈.


유 애널리스트는 "이제 1500~1700선은 환매 소화가 모두 끝난 만큼 자동유입기간에 접어들었다"며 "투신권은 추가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기간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수가 하락할 때 마다 매수 규모가 늘리는 연기금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연기금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가 역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추가 상승에 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63포인트(-0.28%) 내린 1622.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억원, 147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20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중 투신권과 연기금은 각각 60억원, 25억원의 매수세를 지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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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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