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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상품 은행권 신경전으로 출시 지연

출시된 상품도 인하 효과 미미

[아시아경제 고은경기자]새로운 형태의 주택대출 상품인 코픽스(COFIX)상품이 은행권 신경전으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이 상품을 25일 이후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출시한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실제로 코픽스를 선택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지난 16일 은행연합회가 코픽스 기준금리 공시 후 앞다퉈 상품 출시에 의욕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주 구체적인 상품 내용까지 알리며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오는 25일에나 판매키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산시스템 구축을, 우리은행은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출시 지연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25일 출시를 목표로 금리수준과 금리변동 방식 등에 대해 최종 검토 중이다. 이달 말까지는 관련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게 은행들의 답변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눈치보기'때문에 출시를 늦추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있지만 손익계산을 해야 하고, 다른 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일단 보고나서 결정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등에는 코픽스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기대만큼의 인하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된 상품들도 예상보다는 인하효과가 적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 신규대출의 금리를 CD연동 대출금리 보다 평균 0.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기업은행은 지난 18일 기존 대출보다 금리를 0.2~0.48%포인트(대출기간 2년 이상) 내린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지만 19일 하루 코픽스를 선택한 고객은 10여명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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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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