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t급 벌크선,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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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진중공업의 해외 조선소인 필리핀 수빅 조선소가 2개월 연속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은 벨기에 선주사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세계적인 벌크선 운영선사인 벨기에 보시마(Bocimar)가 발주했으며, 길이 292m, 폭 45m, 깊이 25m 제원으로 15.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1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HIC-Phil은 앞서 지난달에도 이번에 수주한 선박과 동급인 18만t급 초대형 벌크화물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2월 들어서도 케이프사이즈급의 초대형 벌크선 수주에 성공하며 수빅조선소가 낮은 선가의 신조 시장에서도 대형선박 수주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고 한진중공업측은 설명했다.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했으며, 부산 영도 조선소의 10배가 넘는 80만평의 부지와 첨단설비를 비롯해 국내 조선소의 10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24시간 풀가동이 가능한 풍부한 노동력 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길이 370m의 5도크와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형 6도크가 가동되면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조업 물량은 2.5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고부가가치선 건조를 위해 시설 현대화를 추진중인 영도조선소와 기술공급기지인 부산 중앙동의 R&D센터를 아우르는 세계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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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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