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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Q 모기지 연체 하락..터닝포인트?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모기지 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침체를 주도했던 모기지 사태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해 4분기 모기지 대출 연체율이 9.47%를 기록해 전분기의 9.64%에서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비록 연체율이 0.17%포인트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수치다. 모기지 대출 연체율 감소는 압류주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미 브링크만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로 8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택 시장이 과잉공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4분기 연체율 감소는 매우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몰아쳤던 대규모 모기지 연체 및 주택압류가 끝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브링크만 이코노미스트가 주택시장을 낙관하는 주된 이유는 30일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의 3.79%에서 3.63%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30일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신호”이라며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휴시즌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에 단기 연체율이 하락하는 것은 강력한 회복 조짐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는 지난해 4분기에 주택 압류 절차가 시작된 모기지 비율도 1.2%로 3분기의 1.42%보다 하락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일지도 모르나 이는 심각한 연체 수준의 모기지 대출이 압류로 넘어가지 않도록 대출자들이 이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2008년 4분기보다 여전히 1.59%p 높은 상태로 주택시장의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또한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은 전체 연체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 브링크만은 "90일 이상 연체 대출은 결국 압류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택 압류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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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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