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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붙으면 주가 '장밋빛'

증시에 부는 '스마트' 테마주 열풍<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식시장에 '스마트' 열풍이 거세다.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케어, 스마트폰 등 '스마트' 가 붙은 사업 아이템들이 대기업 및 정부정책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는 것.

스마트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 기술을 접목해 전력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그린 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하는 에너지 효율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똑똑한 전력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녹색성장을 강조하는 우리정부와 미국의 정책의지와도 맞물려 있어 지난해부터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그리드의 경우 전기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을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 게다가 스마트 플레이스(Smart Placeㆍ그린홈 빌딩 구축) 스마트 트랜스포트(Smart transportㆍ전기차충전소)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ㆍ신재생발전원의 전력품질 향상) 등 세부적으로 영역을 나눌 수 있어 신 성장동력을 원하는 코스닥 중소기업들에게도 중요한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의 비즈니스 성공여부는 내년쯤에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다양한 업종이 협력해서 신비지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며 정부 계획 하에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2011년이겠지만 정부 정책과 맞물린 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달구고 있는 '스마트'로 시작하는 또 하나의 테마는 IT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건강 교육도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스마트케어서비스'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27일 올 하반기부터 만성질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케어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인성정보 등 헬스케어 관련주가 '헬스' 대신 '스마트'란 이름을 달고 테마주로 들썩이고 있다. 지경부는 이달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3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며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자 컨소시엄에 들어갈 것이란 소문에 인포피아는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다. 인성정보 역시 연일 강세 행진이다.


올해 국내 통신산업의 화두도 '스마트폰과 모바일인터넷의 확산'이라 IT업계에서 '스마트'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아이폰, 구글폰의 등장으로 글로벌 대형 IT업체 뿐 아니라 중소형 휴대폰 부품업체, 모바일 콘텐츠 개발 업체, 전자결제 및 보안 관련 업체들로까지 수혜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올해 60종 이상의 신규 휴대폰 모델중 스마트폰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예정인데 국내 통신사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는 연간 38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스마트' 열풍이 부는 것은 산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며 "대기업 및 정부가 '스마트' 관련 사업을 밀어주고 있는 만큼 관련 테마주들인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더라도 당분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스마트폰 열풍만 믿고 '묻지마'식 투자는 곤란하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상승폭이 큰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닥 중소형 종목인데 이들의 경우 대기업 컨소시엄에서 탈락하게 되면 사실상 독자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 기대감만으로 천정부지로 오른 주가는 한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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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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