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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탤런트 왕빛나가 '빛나는 연기'로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를 빛내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6%대를 기록,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그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 '물만난 고기'처럼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결과도 매우 좋다. 그는 '아결녀'에서 '연애불가' 친구들에게 '연애모범답안'을 제시해 주는 부기 역을 맡아 '싱글녀'들의 멘토로 떠오른 것. 그의 주옥같은 어록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부기는 이 드라마에서 도도하고 당찬 레스토랑 컨설턴트로 등장, 왕빛나와 '딱'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김부기는 남자친구에게 차인 이신영(박진희 연기)과 늘 푼수처럼 남자를 쫓아다니는 정다정(엄지원 연기)을 컨설턴트해주는 똑부러진 여성이다.
지난 17일에도 김부기는 정다정을 쫓아다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나반석(최철호 연기)에게 "요즘 여자들은 그래요. 자존심을 다쳐가면서까지 사랑하지 않아요." "이런 것은 남자가 소신있게 밀고 나가면 해결되요." 등의 연애코치로 드라마를 코믹하게 이끌었다.
그는 이날 때론 당당하게, 때론 카리스마있게 자신을 솔직 당돌하게 표현, 전형적인 현대 여성상을 연기했다.
'품절녀'인 그 역시 부기의 쿨한 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은 꼭 본받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저도 대본에 나온 부기의 말들을 메모해 두고 싶다. 어떻게 그렇게 쿨하고 맞는 말만 하는지. 인생이 힘들 때마다 한 번씩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아주 버릇없고 '안하무인' 강예리역을 맡으면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2006년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라이벌인 부용역을 연기하며 연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이 드라마에서 또 다시 성장하고 있다.
왕빛나의 '빛나는 연기'가 빛을 발할수록 '아결녀'도 더욱 인상깊은 드라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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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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