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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환경자원센터' 가동 시작

용두동 34-6 일대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음식물쓰레기,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등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시운전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자원이 순환되는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이 서울의 한복판에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전국 최초다.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가 용두동 34-6 일대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음식물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재활용품과 대형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를 가동한다.

현재 본격 가동을 앞두고 악취나 폐수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는지 종합 시운전을 하고 있다.


◆도심에 지은 자원순환형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지하3, 지상2층, 연면적 1만5041㎡(4550평)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청계천 고산자교 사이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반입된 음식물 쓰레기를 이물질 선별 후 혐기성 소화조에 투입, 30일간 숙성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BIO 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폐열은 보일러를 통해 스팀을 만들어 시설 내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화되지 않는 유기성 폐기물은 탈수 후 폐수와 슬러지로 분리, 폐수는 자체 처리 후 중랑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슬러지는 안정화설비에서 보름간 발효시켜 퇴비 원료로 재생산된다.

쓰레기 압축 적환시설은 반입된 쓰레기를 압축기로 눌러 부피를 줄인 다음 수도권 매립지로 이송되며, 재활용품 선별시설은 콘베이어 벨트와 분산기를 통해 총 11종으로 분류된다.


처리시설의 완전 지하화로 악취 유출을 원천차단했으며 국내 최대 용량(3600㎥/분)의 탈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이미 많은 음식물 처리시설에서 성능이 검증된 ‘3단 약액 세정탑’과 ‘RTO(Regenerative Thermal Oxidizer:축열식 소각로)’로 2중 구성했으며 각각의 설비를 2기씩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도 주민 불편이 없도록 대비했다.


환경자원센터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 ▲쓰레기 압축·적환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었다.


1일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의 양은 ▲음식물 쓰레기 98톤(t) ▲생활쓰레기 270t ▲재활용품과 대형폐기물 각 20t씩으로 총 408t이다.


2006년 11월 착공해 2010년 5월 완공 예정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총 62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그 중 35%는 20년 간 관리운영권을 갖는 수익형 민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으로 추진됐다.


지하 1층에는 환경자원센터의 핵심시설인 중앙통제실과 폐열 회수설비실이 있고, 지하 2층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폐기물 투입실, 대형폐기물 처리장, 재활용품 선별장이 있다.


지하 3층에는 생활 폐기물 압축시설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폐수처리와 탈취시설을 배치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음식물 처리 패러다임 바꿔


2005년부터 음식물류 폐기물의 직?매립이 법적으로 금지됐으며 2013년부터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음?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또 법적기준인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20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130ppm 이하로 육상에서 처리해야 한다.


2003년 3억 원이었던 음식물 위탁 처리비용이 음식물 분리수거 제도가 정착된 2006년에는 14억 원으로 470% 증가했고, 2009년에는 28억 원으로 올라 구 재정을 나날이 압박하고 있다.

동대문구 폐기물 관련시설은 전농동, 답십리동, 휘경1?2동 등 4개동에서 임시 가설물 형태로 5개 소가 분산 운영되고 있었으며, 시설 노후로 인한 유지관리비와 운영비 증가는 물론 열악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소음? 악취 등 주민들이 생활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


꼭 필요한 시설이면서도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장 건설 반대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주 1~2회씩 구청 앞 광장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이며 반발이 심했다.


그러나, 주민 설명회와 대표단 면담 등 꾸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이해시켰다. 주민대표단은 악취와 주민 피해 방지대책과 복지시설 건립 등을 요구했으며, 구는 (가칭) 폐기물 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 지원조례 제정 및 복지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의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으로 연간 60만kw 전력을 생산하고, CO2 2만4402t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연간 약 2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1일 전력생산량은 2만1888kw, 1일 전력판매량은 1939kw에 이르러 연간 3억800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연간 60만 kw의 전력 생산은 원유 1만1650배럴의 대체효과가 있다.


또 CO₂ 2만4400t 감축은 메탄가스 1.62t을 줄이는효과가 있다.

이로 인한 탄소배출권은 4억2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의 가동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t당 7만8000원에서 4만1253원으로 경감되고, 이물질 처리비용도 t당 18만원에서 2만1811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처리시설이 지역내에 있으므로 운송비 전액이 절감되고, 노후한 기존 시설을 폐쇄하면서 인건비 7300만원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에는 유지관리비 10억원이 추가 소요되지만, 전체적으로 연간 약 13억 원의 순이익이 발생하게 되며 향후 탄소배출권으로 인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폐기물처리시설은 주민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혐오시설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문제점을 해결,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비롯한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심 지하에 조성한 것은 물론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신기술과 국내 최대 탈취량을 확보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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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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