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대량 리콜사태를 일으킨 토요타자동차가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안정장치의 일환으로 '스마트 페달'을 장착지키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이날 도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품질관리에 대해 사죄하며 "스마트 페달 시스템으로 불리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시스템을 모든 차량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이 동시에 눌러졌을 때 가속페달을 무시하고 엔진 출력을 줄여 브레이크로 차를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일컫는다.
도요다 사장은 또 향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TF팀 신설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글로벌 품질 특별 위원회를 설립하고 내가 수장 역할을 하겠다"며 "각 지역 별로 이를 총괄하는 품질최고책임자(CQO)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품질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는 내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가 직원들의 품질 관련 교육을 무시하고 너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리콜사태에 따른 사죄도 잊지 않았다.
한편, 도요다 사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아직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로 대신했다.
대신 "당분간은 품질경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며 미 청문회는 이나마 요시미 북미법인 사장이 출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해 향후 직접 미국 청문회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토요타의 미국 판매는 전월대비 1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미국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야리스(Yaris) 생산량을 16%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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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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