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7CGL 7월 착공··· 車 강판 연산 800만t 체제 목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경기 불황으로 잠시 미뤘던 광양제철소내 일곱 번째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7CGL)을 오는 7월 착공키로 했다.
CGL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도금강판으로 표면이 거칠지 않고 고강도와 고가공성을 동시에 갖춘 고급강판이다. 연산 50만t 생산규모로 설계된 7CGL은 총 3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2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7CGL이 가동되면 포스코가 목표로 하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 연산 800만t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기가동중인 6개 광양내 CGL공장과 지난해 멕시코에 건설한 CGL 공장, 해외 주요 거점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철강가공센터 등을 통해 자동차 부문 시장 공략에 공을 쏟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도요타 자동차의 일본 본사 생산라인에 철강제품을 납품한 데 이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신기술 제품에 대한 전시회를 현지에서 개최했다. 자동차의 최초 설계부터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적기 공급한다는 고객맞춤활동(EVI, Early Vendor Involvement)은 수요자인 자동차 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포스코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자동차 부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급 강을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생산 판매하는 포스코 에게 시장 확대의 기회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CGL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 자동차 시장을 리드하는 글로벌 업체로서 포스코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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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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