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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언제쯤 개선되려나

16일 그리스 지원 구체방안 제시가 분기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프로그램 매물이 주식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2월 들어 옵션만기일인 전날을 제외하고는 연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시장의 상승을 방해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12일에도 오전 10시20분 기준 이미 3100억원 이상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는 직접적인 원인은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의 차이) 악화다. 옵션만기일인 전날에는 장중 평균 베이시스가 11거래일만에 콘탱고(베이시스가 플러스인 상태)로 전환되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지만, 이날 장 초반 다시 -1.0 수준의 극심한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산산조각냈다.

베이시스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5000계약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일시적으로 베이시스가 개선됐던 전날에도 개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도움이 됐을 뿐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 시각을 유지하기도 했다.


특히 이시각 현재 기관의 매물이 1400억원 규모인 반면 프로그램 매물은 32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기관의 매물을 전부 프로그램 매물로 간주하더라도 프로그램 매물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쏟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출회되고 있는 만큼 신규 매도 물량으로 추정할 수 있고, 이는 외국인이 그만큼 국내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외국인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탓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뉴욕증시가 지난 밤 1% 이상 급등했지만,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것 역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이유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데 따른 부담감이었다.


이는 오는 16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날은 EU 경제재무장관 이사회가 예정돼있는데, 여기서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16일을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고, 이것이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연결될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있고, 미 증시 역시 오는 15일 대통령의 날을 기념해 휴장하는 만큼 이날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확산된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체력이 나약해지자 프로그램 매물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것.


그리스 및 위험국가들의 CDS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등 극심했던 불안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연휴를 마친 이후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방안까지 제시된다면 투심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74포인트(-0.99%) 내린 1582.0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21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0억원, 1600억원의 매도세를 유지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은 4100억원 이상 출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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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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