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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 간 하이닉스 매각..자체 생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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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서 차기 CEO 선임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고은경 기자]하이닉스 매각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12일까지 입찰 마감이 미뤄지기는 했지만 금호사태를 지켜보며 움추려든 기업들의 투자의욕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채권단도 매각을 포기하고 자체 생존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종갑 현 하이닉스 사장을 퇴진시키고 내부 임원중 차기 CEO를 선임키로 한 것은 매각 불발시 불어닥칠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내부결속을 강화,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한편 외부의 신규 자금 유입 없이도 자체 역량으로 회사를 지탱해낼 CEO를 찾겠다는 것.


◆하이닉스 매각 사실상 무산=하이닉스 매각은 이번에도 또다시 불발로 끝날 전망이다. 입찰 마감이 하루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인수의사를 나타낸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현 시점에서 일부 자금력이 의심되는 PEF 등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인수후보가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재무적 투자자나 해외 기업에 넘길 경우 불거질 기술유출 등 부작용을 우려한 정부와 채권단은 사실상 입찰자격을 국내 대기업으로 국한해 놓고 있다.


당초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인수희망자가 없는 상황에서 의향서 접수를 마감했지만, 일부 대기업들이 연초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충분한 검토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 2주간의 추가접수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인수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내일 최종 접수기간이 종료되면 주주협의를 통한 블록세일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언제든 인수후보가 나타나면 블록세일을 중단하고 매각작업을 재추진할 수도 있다며 매각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수익구조가 안정돼 있는 만큼 언제든 인수후보는 나타날 수 있다"며 "기간에 관계없이 후보가 나타나면 매각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교체..매각 불발 대비=채권단이 차기 CEO를 내부 임원에서 찾겠다고 공표한 것은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금융권과 관계에 발이 넓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CEO들이 하이닉스를 이끌면서 상대적으로 채권단이 워크아웃 기업에 끌려다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내부 결속 강화 필요성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이닉스 경영정상화에 공적이 있고 하이닉스 조직, 영업, 마케팅, 기술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내부 임원 중에서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이닉스내에서는 최진석 부사장, 박성욱 부사장, 권오철 중국생산법인장(전무), 김민철 전무(CFO)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전자 출신의 최 부사장은 하이닉스 제조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현재 신사업제조총괄본부장 겸 CIS 사업부장을 맡고 있으며 김종갑 사장과 함께 CEO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욱 부사장은 미국생산법인을 담당했으며 현대전자 출신의 권오철 전무는 마케팅, 재무기획, 전략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CFO를 맡아 어려운 곳간 살림을 꾸려온 김민철 전무는 최연장자로 삼성코닝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하이닉스에서 구매실장을 거쳤다.


채권단은 오는 19일 CEO 후보를 결정한 뒤 5일 열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20일 이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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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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