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KB금융그룹은 지난해 53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5398억원은 전년의 1조3335억원보다 무려 71.2%나 감소했다.
당초 6000억원을 웃돌것이라는 예상보다도 저조한 수준이다.
이같은 순익 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상반기중의 순이자마진 축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3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57.9% 감소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에 그치면 무려 92.3%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대비 89.7%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6조4137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감소했으나 분기실적으로는 4분기 순이자마진이 3분기 보다 41bp 증가하며 전분기보다 17.8% 상승했다.
연간 비이자부문 이익은 5600억원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44.1% 감소했으며 분기실적으로도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의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29.5%(439억원) 감소했다.
판관비는 비용절감을 위한 전 그룹에 걸친 대대적인 긴축경영의 결과로 전년대비 5.9%(2368억원)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계절적요인에 기인해 전분기대비 10.9%(1011억원) 증가했다.
연간 충당금전입액은 2조5379억원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에 따라 전년대비 24.1% 증가했다. 4분기 충당금전입액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충당금 등 일회성요인의 영향으로 3분기대비 34.7% (1917억원) 늘었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2.6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41%p로 상승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이익잉여금 증가 및 다양한 자본확충
노력으로 지난해 말 현재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은 각각 14.10%와 10.90%로 나타났다. TCE비율도 7.46%를 기록, 여전히 국내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밖에도 주요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은 2009년 1분기 이후 꾸준히 개선돼 지난해말 현재
0.63%를 기록, 전년대비 0.02%p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년대비 소폭(0.02%p) 증가했으나 신용카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비교적 큰 폭인 0.38%p 하락했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대비 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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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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