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디트, PIGS에서 이탈리아 빼달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심각한 재정적자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4개국의 머릿글자를 모은 'PIGS'의 'I'가 이탈리아가 아닌 아일랜드를 가리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은행 유니크레디트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흔히들 PIGS를 가리킬 때 'I'는 이탈리아가 아닌 아일랜드를 말한다"며 "이탈리아는 PIGS로 분류된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의 국가보다 공공자금 운영이나 개인저축 부분에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PIGS는 유로존 국가 가운데 경제규모는 작지만 부실자산이나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신용리스크가 큰 국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를 모두 포함해서 종종 PIIGS로도 통용이 되는 것을 두고 유니크레디트는 이탈리아를 아예 제외시킬 것을 주장하고 나선 것.
유니크레디트는 "PIGS국가들은 모두 S&P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상태지만 이탈리아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가 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국가채무가 높은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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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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