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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정'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부활?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남원정'이 과연 세종시 문제로 한지붕 두가족이 된 한나라당이 구원할 수 있을까?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을 말하는 남원정은 과거 당내 소장 개혁파 의원들을 지칭하는 상징적 단어였다. 이들은 17대 국회에서 박형준 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새정치수요모임 핵심멤버로도 활약했다. 세 의원들은 최근 당 안팎에서 활동반경을 넓혀가면서 이들이 과연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원정, 한나라당 전면에 등장


이들은 최근 한나라당의 전면에 등장했다. 우선 정 의원은 정몽준 대표에게 발탁돼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남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을 겸직하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원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며 연일 오세훈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 의원이 당3역에 오른 것은 정치입문 이후 처음이고, 남 의원도 2005년 박근혜 전 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이후 5년만에 당직을 맡았다.

한나라당 원조 소장개혁파였던 이들은 보수색채가 짙은 한나라당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는 극찬에서부터 지나치게 언론플레이에만 의존하고 자기희생이 부족하다는 혹평까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아왔다.이에 따라 이들의 정치전면 등장은 이른바 '친이 vs 친박'으로 양분된 한나라당의 세력판도에서 일정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18대 국회에서는 이미 과거 남원정의 정치적 이미지와 자산을 승계한 '민본 21' 등 초선 중심의 소장 개혁파 의원들도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원정' 실패 딛고 일어설까?


남원정은 16대 미래연대, 17대 수요모임을 거치면서 당 개혁을 주도하고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의 이미지를 굳혔지만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07년 대선 과정 전후로 모래알처럼 흩어지면서 독자세력이 되지 못했다.아울러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3선, 4선의 중진의원으로 올라서면서 지나치게 자기정치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도 들었다.


때문에 6월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정치 전면에 등장한 이들이 정치적 성공가도를 달릴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정치컨설팅사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남원정의 재등장은 친이, 친박의 완충지대 없는 극심한 대립과 갈등이 배경"이라면서 "남원정 스스로도 중진급이 됐고 본인들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원정의 재등장은 정몽준 대표와의 윈윈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남원정이 당의 중립지대에서 개혁적 역할을 수행하면 차기 리더십과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차기를 노리는 정 대표 역시 친이계의 지지나 관리형 대표로서의 한계를 넘어 친이, 친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원군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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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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