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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신용카드 사이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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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신용카드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해 소지의 불편함을 덜어주었을 뿐 아니라 지갑이나 주머니가 두툼해지는 것을 막아 스타일이나 옷맵시를 살리는데도 어느 정도 일조했다. 그 만큼 신용카드가 얇고 작기 때문인데 신용카드의 크기는 초소형의 첨단제품 광고 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종 인용된다. 기업들은 외장하드 디스크, PMP, MP3, 면도기 등 수많은 제품들이 초소형임을 강조할 때 신용카드의 크기와 비교하곤 한다. 그 이유는 뭘까?

현재 신용카드는 전 세계 여러 카드사에서 발급하고 있지만 모든 카드의 규격은 가로 약 8.6cm, 세로 약 5.35cm로 동일하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마그네틱카드는 물론 스마트(IC)카드, 현금인출카드(직불카드), 백화점카드 등도 모두 동일하다. 이러한 신용카드 크기에는 아마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황금비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금비율이란 여러 비율 중에서 가장 조화가 잘 잡힌 비율로 짧은 부분과 긴 부분의 비율이 1:1.618인 것으로 대략 3:5 정도의 비율을 말한다. 황금비율은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에 의해 처음 발견이 되었는데, 당시에는 신이 주신 비율이라고 해서 신전 같은 건축물에 주로 이용됐다고 한다. 신용카드를 보면 가로와 세로의 비가 8.6 ÷ 5.35 = 1.607로 거의 황금비율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황금비율을 사람들이 선호한다 해도 발급돼 있는 모든 카드의 크기가 일정한 이유는 신용카드가 ISO 국제표준 규격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의 경우 물건구매결제와 현금지급 기능이 있는데 현금서비스 등 현금지급과 관련된 기능 이용 시에는 삽입식으로 된 현금지급기(ATM/CD)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카드규격이 제각각 다르다면 ATM기 나 CD기에서는 카드정보를 판독할 수 없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양한 카드크기에 맞춰 하나의 기기에 여러 개의 카드투입기를 다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동일규격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최근 카드사에서는 신용카드를 목걸이나 열쇠고리, 휴대폰 줄 등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카드가 출시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카드의 경우 '긁거나 터치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모든 카드 단말기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삽입식으로 된 ATM이나 CD기에선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반 크기의 카드도 함께 발급하고 있다.


신용카드 규격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발급된 마그네틱 카드는 카드 뒷면 플라스틱 플레트 위에 1.3cm의 마그네틱 선을 입힌 것으로 카드 위에서 0.5cm 아래에 있다. 최근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들은 IC카드로 발급받는데 IC카드란 카드앞면에 조그만 금속조각, IC카드칩이 붙어있는 카드를 말한다. IC카드의 경우 IC카드칩은 가로 9.62mm, 세로 9.32mm로 카드 앞면에서 볼 때 위에서 19.32mm, 좌측에서 10.25mm로 역시 일정하게 위치해 있다.


IC칩은 별도의 전원이 없어도 단말기만 있다면 주파수를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주고받는다. 버스나 지하철 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기만 해도 순식간에 요금이 결제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가로 세로 1cm도 안 되는 조그마한 IC칩의 개발은 신용카드 크기에 대한 제한을 없앨 수 있게 했다. 비접촉결제 기능을 IC칩에 탑재한 카드는 현금서비스와 같은 금융서비스 이용 시에도 카드를 투입할 필요 없이 인식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이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이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와 현금인출기 등을 갖춰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마그네틱 카드보다 보안성이 뛰어난 IC카드로의 전환이 대세인 만큼 IC카드의 발급은 계속될 것이며, 이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 등의 보급도 보편화될 것이다.


따라서 카드크기는 앞으로 더 작아질 것이며 열쇠고리, 옷 ,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손톱 등 신체에 부착하는 것도 무리가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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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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