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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유럽발 악재와 증시 급락이 원·달러 환율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원·달러 환율은 폭등한 채 개장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1원 급등한 117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권 국가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감이 가중되면서 환율은 갭업한 채 장을 열었다. 그러나 환율이 1170원대로 올라서자 그동안 매도 타이밍을 재고 있던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네고물량을 출회하기 시작하면서 환율 상승폭은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유로·달러 환율은 1.38달러선마저 무너진 1.37달러대로 떨어졌다. 유로매도세가 급격히 일면서 시장은 다시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는 전일 트리쉐 총재가 금리 동결과 함께 "유로존 내 일부 국가는 심각한 재정적자를 경험하고 있고, 국가별 경제 회복 속도의 차별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면서 위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환율은 장초반 상승폭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117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아시아장에서 역외투자자들이 유로 투매에 나설지 여부와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증가 가능성, 네고물량 출회규모 등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환율이 1170원대로 급등했다"며 "장초반부터 대규모 네고 물량들이 유입되고 있어 수급동향을 살피면서 위로 1179원, 아래로 1167원 정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9.73포인트 급락한 1566.6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6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2월만기 달러선물은 오전 9시18분 현재 19.90원 오른 117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등록외국인이 3112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4549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89.54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82.0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744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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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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