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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일파만파..포르투갈 CDS 사상최고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로존을 위협하는 재정위기의 먹구름이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포르투갈까지 덮쳤다. 각 국가들의 획기적인 적자 감축 방안 없이는 유로존의 재정이 파탄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금융권에서 촉발된 부실이 글로벌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은 데 이어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발생한 재정 위기가 국가 디폴트 우려로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CDS 프리미엄은 32bp 오른 226bp로 치솟았다. 1000만 달러의 채권을 디폴트에 대비해 보증하는데 5년간 매년 22만600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다.


국채 수요가 급감하면서 포르투갈 정부가 단기 국채 발행 규모를 5억 유로에서 3억 유로로 줄인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를 계기로 시장은 포르투갈 정부의 재정 능력에 큰 의문을 품게 된 것. 포르투갈 정부가 결국 재정적자에 못 이겨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가 재정위기는 국채 시장뿐 아니라 회사채 시장까지 강타했다. 포르투갈 텔레콤의 CDS는 30bp 오른 150bp을 기록하며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과의 스프레드가 사상최고치인 73bp로 벌어졌다. 이날 독일의 CDS는 4bp 오른 42bp로 포르투갈과 대조를 이뤘다.


에볼루션 리서치의 게리 젠킨스 채권담당 헤드는 "지금껏 회사채 CDS는 국가 재정에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신용 및 주식 시장이 미시경제보다는 거시경제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경제지표 결과도 좋지만 국가 재정 상태가 나쁠 경우 이는 모두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리스와 스페인의 CDS도 큰 폭으로 뛰었다. 그리스의 CDS는 24bp 오른 415bp를, 스페인은 17bp 상승한 164bp를 각각 기록하며 유럽에 팽배한 적자 위기감을 반영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국채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CDS가 급등, 정부를 당황케 했다. 시장이 단기적인 재료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국가의 재무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스페인은 2013년 만기 국채 25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로부터 적자 감축안을 승인받고 국가 재무건전성 제고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2010년 8.7%, 2011년 5.6%, 2012년 2.8%로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국방비 삭감, 공무원 급여 동결, 국유재산 매각, 탈세방지, 연금 납부액 증액 등의 방안을 동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불안한 투심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전체 유로존의 재적정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적자가 올해 GDP의 10%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유로존은 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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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셰 총재는 그러나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을 염두에 두고 "각 개별 국가들이 재정적인 출구전략을 분명히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리스의 적자 감축안에 관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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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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