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혁①] "초콜릿 복근? 관상용아닌 노동자의 몸"(인터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대본에도 '복근'이 생길 지경이다. KBS2 '추노'에서 대길로 분해 열연중인 장혁의 성실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극 전반에 대한 이해까지 그의 노력은 엄청나 보인다.


"대본은 나중에 수정이 되더라도 나오면 무조건 외워놓고 봐요. 제가 하는 말 톤이랑 다른 대사는 입에 붙게 고치는 작업을 하죠. 하지만 즉흥연기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많이 하지는 않아요."

배우로서 그의 노력에 정점에서 '대길'을 만난 듯하다.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대길은 남들처럼 이념을 따르거나 미래를 사는 인물이 아니다. 언년(이다해)을 사랑했던 과거를 붙잡고 언년을 쫓는 현재를 살고 있는 인물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대길이라는 캐릭터 때문이에요. 제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최대치라는 인물을 너무 좋아했어요. 격동기를 살면서 이념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세월에 따라 살아가는 인물이거든요. 대길의 캐릭터도 최대치와 닮아 있어요. 민초로 살아가면서 악인이라고 말할 수도, 영웅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한 인간이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서 매력있죠."

'추노꾼'으로 변해 매서운 추격을 하고 있지만 양반집 도련님이었던 회상장면에서는 그토록 순박할 수 없다. "추노꾼일 때는 날쌔고 매섭고 추격중이지만, 양반일 때는 수동적인 인물이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여종 언년이를 데리고 살면 되는데 이 사랑이 너무 순박하고 순수해서 그러지를 못했던 거죠."

한창 촬영 중인 그의 머릿속은 온통 '대길'이다. 장혁이 대길인지 대길이 장혁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점은 또 하나 더 있다. 10년이 넘게 연마해 온 '절권도'가 바로 그 것.


"태하(오지호)나 철웅(이종혁)이 선보이는 정통무예와는 대비되게 대길이 하는 무술은 저잣거리에서 생존하기 위한 무술이죠. 이런 것이 제가 연마했던 '절권도'와 맞아 떨어져요."


화제가 된 '초콜릿 복근'은 말처럼 또 보기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다. "사실 몸으로 먹고 사는 '민초'의 몸이죠. '관상용'이 아닌 노동자의 몸이에요."


무릎을 '탁' 칠 정도로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은 그가 예전 대학입학시험 면접에서 했던 말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는 증거다.


"'왜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느냐'고 면접관이 물어보셨어요. 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꽉 차있지 않은 비어있는 말을 내뱉은 거죠. 그런데 지금 연기를 하면서 재밌는 것은 내 웃음, 내 목소리지만 그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어요."


그는 최근 불거진 노출·모자이크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모자이크 처리 같은 부분에서 제작진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 시청자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찬물이냐 뜨거운 물이냐 양단간에 선택을 해야하니까. 하지만 배우로서 안타까운 점은 그 모자이크가 나오면서 이다해라는 배우가 연기한 부분이 지워져 버렸다는 것이죠."


나름대로의 부침을 겪어 온 그는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재가 담담하다.


"시청률 최고의 드라마를 해 본적도 있고, 최하의 드라마도 해 봤어요. 군대에 갈 때는 앞이 안보이는 상황이었고. 그런 일들이 큰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모든 것들이 긴 인생에서 한 파트인 것 같아요. 지금 조명을 받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지만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늘 생각하죠. 복서로 치면 24라운드에서 이제 겨우 3분의1 뛴 거니까 템포조절을 해야겠죠."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