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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글로벌 금융안정망 구축 역설

서울 G20 정상회의 3대비전 제시...G20 외연확대 등 주창

[다보스(스위스)=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스위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8일 오후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대규모 금융기관의 대마불사(too-big-to-fail)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Global Financial Safety net)' 구축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주행사장인 콩그레스 센터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과제와 도전'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 G20 합의사항 철저 이행 ▲ 국제 개발격차 해소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 비회원국과 민간분야로 G20 외연확대 등 오는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의 3대 기본방향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강조했다. 이는 서울 G20 정상회의 3대 기본방향 중 참석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선 국제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을 위한 어젠더를 제시해 가교 역할에 충실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른바 글로벌 임밸런스(Global imbalance. 세계경제 불균형)의 극복을 위해 글로벌 리밸런싱(Rebalancing, 세계경제 재균형)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 특히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조정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 대형 금융기관 등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G20 회의'을 주창했다. G20이 비회원국 및 민간 부문으로의 외연 확대(outreach)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아프리카 등 후진국이나 개도국 등 G20 비회원국의 의견을 적극 반영,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G20의 역할과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 세계 유수 기업인들이 G20에 참여하도록 해 민간의견을 수렴하고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가 정신 고취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까지 합의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철저히 이행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티 지진구호 대책과 관련, "한국 정부는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민간과 긴급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고 "G20 정상들과 함께 아이티 재난 복구와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다보스포럼의 단독 특별연설은 한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 4개국에만 기회가 주어졌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 황금시간대에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섰다. 아울러 한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이던 지난 2006년 1월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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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스위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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