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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베이비부머, 가계자산 절반 보유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영국 전체 가계자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 의원인 데이비드 윌렛츠는 다음 주 발간 예정인 그의 저서 ‘핀치’를 통해 지난 1945~1965년 사이에 태어난 일명 ‘베이비부머’가 영국 가계자산의 절반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주택, 투자금, 연금 등을 포함한 영국 전체 가계자산을 약 6조7000억 파운드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베이비부머들의 재산은 3조5000억 파운드가 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65세 이상 영국인들이 소유한 자산은 2조3000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45세 이하가 차지하고 있는 자산은 전체 가계자산의 10%가 조금 넘는 9000억 파운드로 추산했다.


윌렛츠는 “베이비부머들은 주택가격 상승과 모기지 부채 부담을 줄여주는 높은 인플레이션 등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제 여건 덕에 부를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70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가운데 일부는 대학교육을 무료로 받았으며 평생직장을 갖고 확정급여연금 혜택을 누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늘날 많은 젊은 세대들은 첫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엄청난 학자금 대출과 고용 불안정 그리고 조기퇴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1956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인 책의 저자 윌렛츠는 “이 책은 나와 같은 베이비부머들이 그들의 재산은 젊은 세대들에게 더 나누길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이비부머들은 독보적인 권력과 부를 누려왔다”며 “이는 베이비부머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가 누린 것을 다음 세대로 넘겨줄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세대 간에 재산이 차이가 나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윌렛츠는 "베이비부머들은 불공평할 만큼 많은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행법과 정책들은 젊은 세대들이 높은 부를 쌓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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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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